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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약주 방향…롤러코스터· 과대평가 주식 경계, 메디톡스 투자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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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약주 방향…롤러코스터· 과대평가 주식 경계, 메디톡스 투자피해 불가피

기술보유 제약사 선별 …무늬만 신약개발

신약개발 발표 내용을 잘 살펴봐야 손실이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신약개발 발표 내용을 잘 살펴봐야 손실이 없다
바이오 제약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늘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다. 지속 상한가를 기록하던 주식이 때론 바닥없이 추락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벤처 제약 주식이 예측불허로 롤러코스터가 너무 심하다.

벤처 바이오 제약 주식시장은 투자보다 ‘투기’나 ‘도박장’ 같은 투자패턴이 개선되지 않는다.
무늬만 바이오 제약업체가 즐비한 탓도 한몫한다. 섬유 부자재나 건축자재 업체가 느닷없이 신약개발로 신규사업 참여를 발표하면서 업종을 변경한다. 이에 현혹된 투자자는 발표만 믿고 ‘베팅’을 한다.

벤처기업 100~500원짜리 액면가 주식이 정신없이 뛴다. 투자자도 정신이 없다. 거의 광분에 가깝다. 주식 초보자가 이 덫에 걸린다. 결과는 참혹하지 않는가?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로 메디톡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17일 메디톡스 주가는 정지 후 거래재개와 동시에 하한가로 13만7000원으로 추락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2018년 7월 무려 813,000원까지 폭등한 주식이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볼 따름이다.

회사는 가슴을 칠 일이지만 투자자는 더 억울하고 분하다. 이 지경을 만든 것은 어쨌거나 회사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한쪽은 위기고 경쟁업체의 주식은 뛰어 희비가 엇갈린다. 그 분야 시장점유율 10% 수준에 불과한 대웅제약과 휴젤의 주식이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계산을 빠뜨린 부문이 있다. 제조나 원료 등 문제로 허가가 취소된 제품은 신뢰성 상실로 시장이 오히려 침체된다. 이게 함수다. 즉 동종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한다는 시장의 원리다.
인보사가 대표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2017년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허가 취소되면서 동일의약품이 신뢰성을 상실, 동종업체의 매출이 오히려 마이너스다.

코오롱생명과학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당시 주식을 처분했다면 큰 손실을 봤다.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중단도 투자의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은 숱한 피해를 안겨준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어떤 기업이 이러한 전철을 밟을지 불안감이 늘 잠재되어 있다.

한편, 1조 클럽 대형 제약사인 한미약품 한국콜마 광동제약이 22일 소폭하락세를 보였고 종근당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메디톡스의 사태로 대웅제약이 8.41% 상승의 반사이익을 봤다. JW중외제약이 오랜만에 5.06% 올라 내림세를 만회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테마 주식들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에 뒤늦게 참여발표한 동화약품이 지속적으로 뜀박질하고 있다. 그러나 22일 오전 12450원까지 치솟았던 여세가 오후들이 꺾이기 시작, 2.87% 증가에 그쳤다. 시장반응이 시큰둥해진 것이다.

그러나 파미셀 비씨월드제약 파일약품 등의 주식이 크게 하락했다. 경계매물의 출현으로 판단된다. 진매트릭스 등은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승우 글로벌이코노믹 의학전문대기자 faith823@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