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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델타항공, 코로나19 쇼크로 1분기 8년 만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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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델타항공, 코로나19 쇼크로 1분기 8년 만에 적자

항공여행 수요 급감이 원인…실적회복에 2~3년 소요

미 델타항공이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 델타항공이 발표한 1분기 결산 결과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미 델타항공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결산에서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항공여행 수요의 급감이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회사 측은 이를 회복하는 데 2~3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항공업계로서는 처음 발표된 델타의 1분기 손익은 5억3400만 달러(약 6570억 원, 주당 0.84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억3000만 달러(약 8980억 원) 흑자였다. 1분기의 여객 수송량은 최대 95% 떨어졌다.
총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85억9000만 달러(10조 5650억 원)였으며 3월 말 기준으로 하루 당 캐시버닝(현금고갈)은 1억 달러였다. 다만 저유가를 배경으로 연료비는 19% 감소했다.

델타의 에드워드 바스티안 CEO는 코로나19 위기 종식 후에도 완만한 페이스로의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델타는 2분기 매출액도 9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항공편 운항을 국내선은 80%, 국제선은 90% 줄여 전체적으로 85%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비행 편수를 줄이거나 간부의 보수를 삭감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2분기의 캐시버닝을 하루 약 5000만 달러까지 반감시키는 등 총 경비의 약 50%(약 50억 달러) 절감을 목표로 한다.

미 재무부는 20일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타격을 받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급여보조 첫 번째 조치로 29억 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급여보조 54달러의 절반을 당일 받고 나머지는 매달 분할해서 받는다.

또 이와 별도로 46억 달러의 정부 대출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