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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관련주 길리어드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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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관련주 길리어드 사이언스

클로로퀸 · 렘데시비르 관련주가 뉴욕증시에서 생사의 기로를 맞고 있다. 사진은 렘데시미르 개발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 =사진 길리어드 사이언스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클로로퀸 · 렘데시비르 관련주가 뉴욕증시에서 생사의 기로를 맞고 있다. 사진은 렘데시미르 개발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 =사진 길리어드 사이언스홈페이지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그리고 코스피 코스닥 국제금값등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속에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터지면서 변동폭이 매우 커져있다.

23일 아시아증시는코로나 2차 발병 공포와 국제유가 폭락 후폭풍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대비 291.49포인트(1.52%) 상승한 1만9429.44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9.08포인트(1.36%) 오른 1425.98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급반등하고 뉴욕증시도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 투자자의 심리가 개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미국 선박을 괴롭히는 이란 포함을 모두 쏴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것이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을 높이고 그 결과로 국제유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는 약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하락한 2838.50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0% 내린 1만564.05으로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3.65포인트(0.67%) 하락한 2029.52로 닫았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58.77포인트(0.57%) 상승한 1만366.5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1% 내외 씩 상승하며 19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23.53까지 올라 1,9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원유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 실패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네이버[035420](4.40%)와 LG생활건강[051900](8.00%)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62%)와 LG화학[051910](1.69%), 카카오[035720](4.80%)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1.55%)와 현대차[005380](-0.22%)는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화학(3.47%), 음식료품(3.31%), 전기·가스(3.23%), 의약품(1.77%) 등이 오르고 건설(-1.16%), 은행(-0.23%), 전기·전자(-0.2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8.63포인트(1.36%) 오른 643.79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58억원, 기관이 1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31억원을 순매도했다. 펄어비스[263750](2.45%), 스튜디오드래곤[253450](1.76%), 휴젤[145020](3.39%), 제넥신[095700](4.19%) 등이 올랐다. 에이치엘비[028300](-1.12%), 씨젠[096530](-3.43%)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내린 달러당 1,2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자동차[005380]는 매출·영업이익에서 그런대로 선전했으나 순익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에서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유럽·인도·중남미에서도 10∼20% 판매가 감소했다. 그랜저·제네시스 GV80 등 신차효과와 환율 도움으로 실적은 그런대로 개선됐다.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분기에는 실적이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트펌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트윗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미국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걸프 해역에서 벌어진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하여 이란에 엄중 경고를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위성을 발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인공위성의 이름이 '누르'(빛이라는 뜻의 이란어 또는 아랍어)며 이란 중북부 셈난주 마르카지 사막에서 발사돼 425㎞ 상공 궤도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진다.

이와중에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오일 업계가 원유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탓에 '자업자득'의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잔가네 장관은 OPEC+가 산유량을 감축하려고 노력하는데도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오일 업계는 이를 외면하고 동참하지 않았다"라며 "그 결과 미국이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응당한 벌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파산 사례가 나왔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빚더미에 짓눌린 셰일업계에서 고름이 터진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셰일 산업의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셰일가스 발 금융 위기를 촉발해 세계 경제의 뇌관을 터트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앞서 23일 마감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9.1% 상승한 배럴당 13.78달러에 마쳤다. 그로인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올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1.4%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장중 환율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후들어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이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조금 올랐지만 아직도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동안 뉴욕증시를 달아 오르게 했던 렘데시비르 와 클로로킌 관련주 효과도 사라졌다. 다우지수 선물은 뉴욕증시에서의 다우지수에 연계돼 있는 만큼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적지 않다. 다우지수 선물은 코스피 코스닥 그리고 원달러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또한 와르르 폭락하고 있다. WTI는 한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와 그로 인한 부진한 경제지표가 주목을 끌었다.상장사들의 어닝 실적 폭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경제횔동 재개도 너무 빠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임상실패로 렘데시비르 와 클로로킌 관련주 효과도 잘 보이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 실적도 코스피에서 주목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월 중순부터 대응 TF를 구성해 운영 중으로, 현재까지 국내외 반도체 공장(FAB)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진석 SK하이닉스 CFO는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G와 서버 중심 성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하루전 다우지수는 456.94포인트(1.99%) 상승한 23,475.8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75포인트(2.29%) 오른 2,799.31에 끝났다. 나스닥지수는 232.15포인트(2.81%) 오른 8,495.38에 각각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증폭한 가운데 뉴욕증시 움직임도 그에 연동되는 흐름이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가늠하는 잣대이며 에너지업계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2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유럽증시에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 그리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모두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클로로퀸 · 렘데시비르 관련주는 뉴욕증시에서 고비를 맞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서 엉뚱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위험이 대폭 증폭됐으나 또다른 한쪽에서는 그래도 기대는 분위기다.

조지프 마가그놀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약대 임상조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실제로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실질적 치료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사망 확률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던 것이다.

클로로퀸는 트럼프의 선전으로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 목록에 올랐다. 또 노바티스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3상 계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통과하면서 특히 클로로퀸 관련주들이 급부상했다. 노바티스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를 돕는지 알아보기 위해 FDA로부터 무작위 실험을 진행해도 좋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클로로퀸 관련주로는 화일약품, 신풍제약, 일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일성신약 씨젠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클로로퀸의 원료를 생산하거나 해당 성분이 함유된 항말라리아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렘데시비르(remdesivir)도 주목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 효능이 검증되지는 않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환자에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임상 실험 결과가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국내에서도 2건의 임상 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에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한국증시 코스닥에서도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분류되는 파미셀 , 엑세스바이오, 에이프로젠제약,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의 주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