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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24] 엘살바도르 학생, 와이파이 신호 잡기 위해 나무 위에서 온라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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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24] 엘살바도르 학생, 와이파이 신호 잡기 위해 나무 위에서 온라인 수업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무 위에서 최대 4시간 동안 수업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 학교가 휴교 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엘살바도르 한 학생이 와이파이 신호를 잡기 위해 나무 위에서 수업하는 장면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 학교가 휴교 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엘살바도르 한 학생이 와이파이 신호를 잡기 위해 나무 위에서 수업하는 장면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전세계 학교가 휴교 또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엘살바도르 학생이 와이파이 신호를 잡기 위해 나무 위에서 수업하는 장면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알렉산더 콘트레라스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는 사연을 소개했다.

콘트레라스의 아버지는 6년 전 집 옆에 구아바 나무를 심었을 때 대학 교육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임브 부켈레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을 중단시키자, 콘트레라스는 대학 온라인 수업 와이파이 신호를 잡기 위해 나무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부모와 친척 5명과 함께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학기 내내 결석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는 "나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했고, 나무에 오르면 아마 신호가 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콘트레라스는 다행히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서쪽으로 약 84킬로미터 떨어진 아티키자야 시에서 약한 신호를 포착할 수 있었다.

그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하루 최대 4시간 동안 앉아 디자인과 저널리즘, 마케팅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주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부켈레 대통령은 콘트레라스가 나무에서 공부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혁신부 장관에게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