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대출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경로가 창구 또는 모집인 뿐이었는데 리스크가 높아 창구에서 거절당한 고객이 모집인을 찾다보니 모집인을 통한 대출금리가 높았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 금리는 18.33%로 모집인(17.76%)보다 0.57%포인트 높았다.
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모바일 금리가 18.83%로 모집인(16.95%)보다 1.88%포인트 앞섰다. JT친애저축은행 또한 인터넷·모바일 금리가 16.55%로 모집인(15.96%)과 0.5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모아저축은행은 인터넷·모바일 금리가 20.06%로 모집인(19.62%)보다 0.44%포인트 높았다.
이외에 상상인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 등도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받은 대출 금리가 모집인을 통해 받은 것보다 더 높았다.
이는 저축은행의 비대면 채널 고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많은 고객이 유입되면서 이 중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도 많이 들어온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웰컴디지털뱅크’는 지난해 4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40만 명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월 저축은행 업계에서 처음으로 거래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는데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가 고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다뱅크는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5개월 만에 가입 고객 20만 명을 달성했다. 또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9월 국내 66곳 저축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금융 앱 ‘SB톡톡 플러스’를 선보였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모집 수수료율을 낮추고 있기도 한데다 온라인으로 한 명의 고객을 끌기 위해 들어가는 광고비도 크다”며 “온라인으로 고객을 끌어오는 비용이 모집인에게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