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9.2% 감소한 59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내다팔아 자금을 회수해 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은 1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은은 "환율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된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외화자금 조달,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등으로 거래가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말 1196.2원에서 12월 말 1156.4원으로 하락했지만 지난 3월 말에는 1217.4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아울러 2월 말 이후 세계증시가 폭락하자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해외 파생금융상품 시장에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기 위해 긴급히 달러화 자금 조달을 늘린 것도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11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8.7%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도 382억6000만 달러로 9.4% 증가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