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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0년 1분기 실적 전년比 13.7% 감소한 729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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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0년 1분기 실적 전년比 13.7% 감소한 7295억 원

KB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202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다.

KB금융은 23일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 방식으로 2020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95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13.7% 줄어든 기록이다.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성장했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타 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순이마진(NIM)도 하락세다. KB금융의 NIM은 지난해 1분기 1.98%에서 2분기, 1.97% 3분기 1.94%, 4분기 1.88%로 지속 하락했다. 올해 1분기는 1.84%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NIM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1.71%에서 올해 1분기 1.56%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희망퇴직비용 등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한데 힘입어 36.4% 증가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전 계열사가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해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의 1분기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58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KB국민카드 821억 원, KB손해보험 772억 원 등으로 당기순이익 많았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은 KB증권에 대해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ELS 자체 헷지 운용손실이 발생하고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 약 400억 원과 일회성 충당금 약 190억 원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KB금융 측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 전략을 재수립하고 파생상품 발행과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해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KB금융그룹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져 나가고자 한다”며 “현재 금융업 경영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IB와 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