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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황금연휴’에 활기 찾는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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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황금연휴’에 활기 찾는 항공사

7일간 제주 여행객 17만 명 관측…두 달만에 항공사 예매 행렬에 북적

코로나19 여파에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여파에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17만 명의 여행객이 제주도를 찾을 예정으로 모든 항공편이 예매 행렬로 북적이고 있어서다.

국내선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항공사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7일간 17만 9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금연휴 기간 김포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 예약률이 80%를 웃돌고 특히, 연휴 첫날인 30일 김포발 제주행 노선 예약률은 93%에 달한다.

항공기의 공급좌석도 하루 평균 4만석 규모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약 2만석이 공급되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제주행 항공수요가 늘면서 1~2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제주-김포 항공권 가격도 예년과 비슷한 7만~14만 원 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휴 첫날인 30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다.

항공사들은 저마다 제주 노선 증편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했다. 에어부산도 연휴 기간 제주도 도착 편을 늘릴 계획이고,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진에어도 앞다퉈 증편에 나서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선이 다 막힌 상황에서 연휴기간 제주 노선이 유일한 현금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수요가 늘면서 제주도 숙박 예약률도 치솟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 특급 호텔인 제주신라호텔과 롯데호텔 제주는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대를, 일부 일반 호텔도 70%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황금연휴를 코로나19 감염확산의 중대 고비로 보고 숙박업소에 대한 방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