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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백탁 현상 없는 '투명한 무기자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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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백탁 현상 없는 '투명한 무기자차' 기술 개발

자외선 반사하면서도 투명한 소재의 필름 형성

아모레퍼시픽이 투명한 무기 자외선 차단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이 투명한 무기 자외선 차단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모레퍼시픽이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투명한 무기 자외선 차단 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공동연구를 통해 백탁 현상이 없으면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반사하는 '다공성 마이크로 무기 소재 플랫폼 개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관련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파티클(Particle & Particle Systems Characterization)'에 게재됐다.
피부 노화는 대부분 빛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부 손상을 일으키는 자외선 영역의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 화장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 물질로는 산화아연과 이산화타이타늄 등이 주로 쓰인다. 그러나 해당 소재는 그대로 사용하면 입자의 높은 굴절률로 인해 백탁 현상이 발생하고, 제품의 제형이 뭉치는 등의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이연 박사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이기라 교수 연구실과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공동연구팀은 미세한 크기의 가운데가 비어있는 실리카 구형 입자를 균일하게 합성·조립했다.

이러한 입자로 형성된 필름은 가시광선과 자외선 영역의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균일한 기공의 크기와 기공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굴절률 매칭을 통해 자외선을 강하게 반사하면서도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투명하게 나타났다. 자연에서 카멜레온이나 녹조류 등이 빛을 산란시켜 피부색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리와 비슷하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장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혁신적인 무기 소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면서 "피부 임상 시험 등을 통해 해당 소재의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