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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코로나 먹구름' 떨쳐낼 27조 원 시장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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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코로나 먹구름' 떨쳐낼 27조 원 시장 활짝 열렸다

카타르 LNG선 발주 ‘봇물’...한국 조선 3사 104척 22조8800억 원 수주 목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 최고경영자(CEO)겸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올해 LNG운반선 발주를 올해 여름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24일 밝히고 있다. 사진=카타르페트롤리엄 홈페이지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 최고경영자(CEO)겸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올해 LNG운반선 발주를 올해 여름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24일 밝히고 있다. 사진=카타르페트롤리엄 홈페이지
‘최대 27조원 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잡아라’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주 절벽에 부딪힌 국내 조선 3사가 최근 기대감에 들 떠 있다.
무려 27조 원대에 달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발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13.78달러에 거래되는 등 폭락세를 나타내 카타르 LNG전(田) 개발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카타르는 사업 연기 우려와 달리 LNG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주될 물량은 기본 60척에 옵션(추가수주) 60척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발주 규모가 총 120 척이며 발주 금액은 26조4000억 원에 달한다.

첫 LNG운반선 물량은 중국이 가져갔다. LNG운반선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조선업계는 첫 수주는 놓쳤지만 남은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카타르 LNG전을 관리하는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중국선박공업(CSSC)에 LNG운반선 8척을 발주했으며 옵션분 8척까지 발주를 마쳤다고 24일 보도했다.
옵션계약은 처음에 계약한 선박이 발주사 요구에 맞게 건조되면 선박을 추가로 건조하는 방식이다. 즉 CSSC가 초기 8척을 적합하게 품질을 유지하면 8척도 추가 건조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번 LNG운반선은 17만5000㎥ 규모로 건조되며 척당 약 2200억 원으로 계약돼 총 16척 계약금액은 약 3조5200억 원으로 파악된다.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첫 물량은 중국 조선사가 선점했지만 지금은 아쉬움보다 남은 물량 확보에 집중할 시기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QP 최고경영자(CEO)겸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 십억 달러에 달하는 LNG운반선 선단 규모를 현재로서는 확정지을 수 없다”며 “현재 세계 경제 위기는 일시적인 상황이며 우리는 LNG전 운영비용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 카비 장관은 또 “현재 첫 선박 발주를 했으며 선박 발주를 올 여름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QP가 지난 2월 LNG운반선 입찰 제안서를 전세계 조선사에 보내 첫 물량은 중국 조선사가 차지했다"며 "그러나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건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남은 상당수 물량을 한국조선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 3사는 카타르 LNG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최종제안서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3사가 수주할 수 있는 최대 규모는 104척에 22조8800억 원"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이 코로나19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카타르 LNG프로젝트에서 선박을 대거 수주한다면 실적회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