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2020년 1분기에 6570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내부 비용 효율화,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지속과 함께 비은행, 글로벌 부문 기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1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작년 1분기에 시행된 특별퇴직 관련 비용 약 1260억 원의 기저효과와 경상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927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48.7%를 나타내며 비용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룹의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 중심의 자산증대 전략을 통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했으며 하나금융의 1분기중 대손비용률은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bp가 하락하며 0.13%를 기록했다.
1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1bp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1bp 하락한 0.47%를 기록해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63%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55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 환경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 증가가 있었지만 판관비와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 1조3363억 원과 수수료이익 2044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5407억 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와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467억 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3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캐피탈은 442억 원, 하나생명은 190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 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