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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코로나19 위기에도 당기순이익 증가...657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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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코로나19 위기에도 당기순이익 증가...6570억 원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다.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코로나19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예상을 깨고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2020년 1분기에 6570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내부 비용 효율화,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지속과 함께 비은행, 글로벌 부문 기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1조4280억 원, 수수료이익은 5326억 원으로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9606억 원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과 카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적극 대응, 가계와 중소기업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한 가운데 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부문 이자이익 증가세가 뒷받침 된 결과다. 그룹의 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감소한 1.62%다.

1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작년 1분기에 시행된 특별퇴직 관련 비용 약 1260억 원의 기저효과와 경상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927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48.7%를 나타내며 비용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룹의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 중심의 자산증대 전략을 통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했으며 하나금융의 1분기중 대손비용률은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bp가 하락하며 0.13%를 기록했다.

1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1bp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1bp 하락한 0.47%를 기록해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1.04%포인트 상승한 9.38%,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63%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55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 환경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 증가가 있었지만 판관비와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1분기 이자이익 1조3363억 원과 수수료이익 2044억 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5407억 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와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한 467억 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3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캐피탈은 442억 원, 하나생명은 190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196억 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