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헬리콥터 머니는 지난 1960년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쓴 이래 경제 용어로 자리 잡았다. 마치 헬리콥터에서 1000달러 지폐를 뿌리듯 "경제가 침체되면 공짜 현금을 풀어서라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논리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긴급재난지원금과 비슷하지만 헬리콥터 머니는 중앙은행이 돈을 새로 찍어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현재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출 부담이 커져 한은 발권력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헬리콥터 머니의 배경은 미국의 대공황 시기다. 미국은 대공황 시기에 통화량(현금과 예금)이 3분의 1로 줄었다. 통화량의 감소는 수요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져 생산품이 판로를 잃는다.
프리드먼은 대공황의 해결책으로 돈을 헬리콥터에서 살포하듯이 시장에 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뉴욕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경우 사람들은 빗자루로 돈을 쓸어 담은 뒤에 소비를 한다. 가게들은 문을 열고 물량을 추가로 가져오고 종업원을 고용한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