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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브라질 엠브레어 항공 인수 결국 포기…소송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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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보잉, 브라질 엠브레어 항공 인수 결국 포기…소송전 예고

보잉이 브라질 항공기 제작업체 엠브레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소송전이 예고되고 있다.
보잉이 브라질 항공기 제작업체 엠브레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소송전이 예고되고 있다.
보잉과 브라질 항공기 제작업체 엠브레어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시장 반응이 차갑다.

23일(현지시간)과 24일 이틀 간 두 업체 주가 추이는 시장이 보잉의 엠브레어 인수에 얼마나 비관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엠브레어 주가가 지난 1년간 66% 폭락해 현재 시가총액이 11억 달러밖에 안되지만 보잉은 38억 달러를 투자해 엠브레어 지분 80%를 인수한다는 M&A를 추진 중이었다고 전했다.

23일 보잉 주가는 2% 뛰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반독점 당국이 보잉의 엠브레어 인수에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었다.

보잉 주가는 그러나 24일 보잉과 엠브레어 간에 M&A 조건 달성 여부를 두고 충돌이 빚어졌다는 소식에 6% 급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이 엠브레어 인수를 위해 내건 다양한 조건들이 과연 충족됐는지를 놓고 양측이 심각한 충돌을 빚고 있다.

초기 M&A합의안에 따르면 양측은 24일까지 계약을 완료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보잉이 취득하게 될 보잉과 엠브레어의 상용항공기 부문 합작벤처를 어떻게 설립하고, 자금은 어떻게 동원할지를 놓고 여전히 상당한 작업이 진행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문제들을 포함해 다양한 세부사항들은 충돌을 해결하는 상황에서 계약 완료 시점을 늦출지에 대해서도 양측은 합의하지 못한 상태이다.

더모틀리풀은 주식시장의 24일 반응은 합병이 깨질 것이란 우려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는 알지 못하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고, 결국 합병이 계속 추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면서 보잉의 엠브레어 상용기 부문 인수는 심각한 자충수가 될 것임을 시장이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차가운 반응은 결국 보잉의 인수포기로 이어졌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엠브레어 인수를 철회한다고 발표했고, 엠브레어는 보잉의 인수철회는 계약 위반이라면서 제소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