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코로나19로 멈춰 전 세계 공급망이 3개월 이상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유창호 주(駐)인도 한국대사관 정무담당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시야마 프라사드 무커지 연구재단(Dr Shyama Prasad Mookerjee Research Foundation)이 이날 주최한 영상 회의에 참석한 유 정무담당관은 “한국과 중국은 과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고고도 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최근 코로나19 파문으로 대다수 한국기업들이 중국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드와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당수 한국기업들이 중국내 사업을 줄이거나 철수하는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대안 시장을 고민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인도로 오기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며 “인도시장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를 살펴보면 한국이 14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투자유치기관 ‘인베스트 인디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 포스코 등 대기업이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8억4000만 달러(약 4조7405억 원)를 인도에 직접 투자했다.
유 정무담당관은 “인도가 인구 13억8000만 명의 거대시장이지만 중국에 버금가는 투자유망지역이 되려면 현행 외국인 투자규제 조치를 대거 손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주(州)별로 규제 조치가 다르고 반(反)외국기업 정서도 비교적 강한 편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