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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하림, 국내외에서 코로나19에 ‘직격탄’…김흥국 회장 입지 ‘땅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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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하림, 국내외에서 코로나19에 ‘직격탄’…김흥국 회장 입지 ‘땅바닥’

김흥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이 끝없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은 바닥을 치고 미국의 자회사는 인력난으로 200만 마리의 닭을 안락사시켜 현지언론으로부터 비아냥을 듣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김흥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이 끝없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은 바닥을 치고 미국의 자회사는 인력난으로 200만 마리의 닭을 안락사시켜 현지언론으로부터 비아냥을 듣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김흥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이 끝없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은 바닥을 치고 미국의 자회사는 인력난으로 200만 마리의 닭을 안락사시켜 현지언론으로부터 비아냥을 듣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프레쉬데머크랫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동부에 위치한 델마바(Delmarva) 지역의 양계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한 대형 닭 가공업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현지의 확산우려에 따른 이동 중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이 문제는 단순히 직원 감축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해당 직원들이 관리해 사료를 더 이상 공급할 수 없어 200만 마리를 사육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자 결국 안락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해당 사실은 최초로 보도한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델러웨어주에 위치한 하림 소유의 엘런 하림(Allen Harim)이었다.

이 회사는 하림그룹이 2011년 사룟값 폭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한 세계 19위 닭고기 업체인 미국 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해 이름을 현재의 앨런 하림(Allen Harim)으로 개명했다.

해당 업체는 2019년 8월 폐수처리로 현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앞서 이 공장은 2016년에도 앨런 하림의 하버슨 처리 시설에서 배수한 폐수에서 암모니아와 인, 부유물질, 박테리아 등이 기준보다 높게 검출돼 비난을 받았다.

또 2018년 11월에는 델러웨어 주 환경청(DNREC)으로부터 앨런 하림이 폐수 방지법 위반으로 30만8000달러(당시 한화 약 3억4000만 원) 벌금과 함께 폐수 스프레이 관개 활동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번 앨런 하림이 생닭 대거 안락사는 그나마 "인정되고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해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에 안락사된 200만 마리의 닭은 지난해 앨런 하림이 생산한 전체의 약 0.3%에 불과한 것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 매체들은 “전국의 농부들이 바이러스 걱정과 고객 부족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우유와 야채를 버려야 하지만 정착 미국인들은 식량 배급품을 기다리면서 (굶주리는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김흥국 회장이 손댄 해상운송업체 ‘팬오션’도 실적 부진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팬오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48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356억 원으로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냈다.

이뿐만 아니라 팬오션 모회사 하림그룹 실적도 부진하다.

하림그룹 지주사 하림지주는 2019년 매출액 7조3503억 원을 기록해 2018년과 유사한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약 500억 원 감소해 30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83%에서 4.17%로 추락했다.

축산 부문인 하림은 2019년 영업손실 434억 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같은 축산 부문 팜스코 매출액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2018년 영업이익률 2.34%에서 2019년 1.74%로 하락했다.

같은 그룹사 부진은 자칫 팬오션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