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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코로나19에도 중국서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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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코로나19에도 중국서 쾌속 질주

3월 1만160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25% 차지

테슬라가 코로나19에도 중국에서 쾌속 질주, 3월 1만160대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의 25%를 점유했다.
테슬라가 코로나19에도 중국에서 쾌속 질주, 3월 1만160대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의 25%를 점유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고 판매 대수가 격감,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는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올 1분기 도요타 판매대수는 37% 감소했고 닛산은 29% 줄었으며 타격이 컸던 혼다는 무려 48%나 격감했다. 영국 시장조사 회사 IHS마킷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의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에서는 도요타가 수출용 차량을 제조하는 5개 공장을 일시 중단했다. 해외에서의 신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산 조정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외출 자제나 물류의 정체로 부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자동차를 만들지 못하는 사정까지 겹쳤다. 미국에서 신차판매 실적이 42% 감소한 마쓰다는 미 대도시에 있는 점포의 절반이 휴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전문 업체인 테슬라는 사정이 다르다. 중국에서 전기차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가 이번에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지난 3월 이 회사는 1만160대를 팔아 중국에서 팔린 EV(전기차)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트리급 모델3의 판매가 특히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독주하게 된 요인은 몇 가지가 꼽힌다. 먼저 세계 제일의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차 납기 때 배달·서비스를 구매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개선했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올해 1월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관세를 물지 않는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면서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금년 1 월 기가팩토리가 조업을 개시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던 미국산 테슬라에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기가팩토리도 1월 말에는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몇 주간 조업을 중단했고 판매도 부진했다.

IHS마킷 조사에 따르면 세계 EV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20%, 중국 BYD가 8%, BMW가 7%다. BMW의 1분기 전체 판매는 20% 줄어들었으나 전기차 판매는 15% 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악영향 후 중국은 현재 사회가 완만하게 정상화하기 시작했고 EV 전체 수요도 성장하고 있다. 테슬라로서도 판매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올해 일본 EV 시장는 귀여운 소형차나 스타일리시한 SUV, 고급 연료 전지차가 연말에 등장할 예정이다. 혼다 최초의 양산 전기차 혼다e 모델은 이미 유럽에서 시승기가 나돌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호평이라는 전언이다.

또 마쓰다의 첫 EV인 ‘MX-30’ SUV 모델도 연말까지는 출시될 예정이다. 도요타의 신형 ‘미라이’ 연료 전지차가 12월까지 등장한다. 업계는 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이 종식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