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올 1분기 도요타 판매대수는 37% 감소했고 닛산은 29% 줄었으며 타격이 컸던 혼다는 무려 48%나 격감했다. 영국 시장조사 회사 IHS마킷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의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기차 전문 업체인 테슬라는 사정이 다르다. 중국에서 전기차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가 이번에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지난 3월 이 회사는 1만160대를 팔아 중국에서 팔린 EV(전기차)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엔트리급 모델3의 판매가 특히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독주하게 된 요인은 몇 가지가 꼽힌다. 먼저 세계 제일의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차 납기 때 배달·서비스를 구매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개선했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올해 1월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관세를 물지 않는 전기차 생산이 시작되면서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금년 1 월 기가팩토리가 조업을 개시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던 미국산 테슬라에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기가팩토리도 1월 말에는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몇 주간 조업을 중단했고 판매도 부진했다.
IHS마킷 조사에 따르면 세계 EV시장 점유율은 테슬라가 20%, 중국 BYD가 8%, BMW가 7%다. BMW의 1분기 전체 판매는 20% 줄어들었으나 전기차 판매는 15% 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악영향 후 중국은 현재 사회가 완만하게 정상화하기 시작했고 EV 전체 수요도 성장하고 있다. 테슬라로서도 판매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또 마쓰다의 첫 EV인 ‘MX-30’ SUV 모델도 연말까지는 출시될 예정이다. 도요타의 신형 ‘미라이’ 연료 전지차가 12월까지 등장한다. 업계는 이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이 종식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