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하고 두산중공업 재무구조를 엄격한 수준으로 개선하고 이를 발판으로 두산중공업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추진, 제반 비용 축소를 위한 고강도 노력을 기울이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모회사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자산매각과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배당과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를 대폭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대주주는 지난 3월 말 긴급운영자금 요청 때 채권단에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증자, 자산매각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사업구조 재편에도 힘을 쏟는다. 두산중공업은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두 분야를 사업 재편의 큰 축으로 세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인 두 사업을 주축으로 ‘파워 솔루션 프로바이더(Power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스터빈 사업은 부품교체와 유지보수 수요가 많은 특징 때문에 안정적 매출이 가능하다. 이번 가스터빈 독자 개발 과정에서 얻게 된 특수금속소재 3차원(3D)프린팅 기술을 토대로 한 신사업도 추진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특수금속소재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부품, 방위산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 등 신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더불어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과 수소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채권단 지원 자금을 신속히 상환하고 수출과 내수 진작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대주주와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