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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카타르 국부펀드, 기술과 헬스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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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카타르 국부펀드, 기술과 헬스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모색

카타르 국부펀드가 의료, 첨단기술과 같이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면 다시 회복될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국부펀드가 의료, 첨단기술과 같이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면 다시 회복될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주요 자산시장이 추락하자 중동 카타르의 국부펀드(SWF)는 헬스케어와 기술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리 샤리프 알 에마디 카타르 재무장관은 "3200억 달러(약 392조 원) 규모의 카타르 투자청(QIA)의 주요 관심사는 시장 변동성과 자산 가격 폭락 시기에 자산구매 기회를 찾는 것"이라며 "국제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카타르 투자청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며 당분간 시장에서의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에마디 재무장관은 국부펀드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탄력이 있는 사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액화 천연 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코로나19와 유가 폭락으로 이중 타격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폭풍을 견뎌 낼 수 있는 상당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졌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이전 영국 프리미엄 백화점 해로즈와 런던에 있는 더샤드 빌딩과 같은 트로피 자산을 손에 넣었다. 2008-2009년 금융 위기 때는 금융 기관인 바클레이즈와 신용 평가 회사,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포르쉐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미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최근 몇주 사이 세계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Carnival)과 글로벌 석유 대기업인 로열 더치 쉘, 토탈, 렙솔, 에퀴노르, 에니 등에 투자했으며, 이번 주에는 영국 축구클럽인 뉴캐슬 유니아티드도 3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라크의 가장 영향력있는 정책입안자인 칼둔 알-무바라크가 이끄는 아부다비의 가장 강력한 행동주의 국부펀드 무바달라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헬스케어 기술 분야에 투자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카타르 투자청은 이미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대해 투자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미 지난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기 위한 신흥시장팀도 구성한 상태다.
카타르와 아부다비는 각각 100억 달러와 70억 달러 규모로 채권 발행에 뛰어들었다. 유가 폭락에 따른 최악의 사태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카타르 정부는 올해 배럴당 55달러로 예산을 짜고 있었지만 2022년 이후에는 배럴당 40달러 미만으로 유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