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신한금융그룹을 넘어 리딩금융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조3118억 원으로 신한금융의 3조4035억 원보다 917억 원이 적었다.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08억 원으로 이 실적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지난해 신한금융이 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수익은 캄보디아 프라삭의 당기순이익을 더하면 실적은 더욱 증가한다.
KB금융에 따르면 프라삭의 지분 70%를 반영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계산하면 글로벌 수익이 약 314억 원 증가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달 초 “푸르덴셜생명과 캄보디아 프라삭이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면 1위 금융그룹을 달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신한금융이 예상밖의 호실적을 보이며 전년 대비 1.5% 증가한 93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KB금융은 시장 예상보다 낮은 729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1분기에만 2029억 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푸르덴셜생명과 프라삭이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달성해도 차이를 줄일 수 없게 된 것이다.
1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은 기간으로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 금융업계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