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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공릉·방학·신림·보라매 5곳…서울시, 직주근접 '콤팩트시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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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공릉·방학·신림·보라매 5곳…서울시, 직주근접 '콤팩트시티' 추진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본격화…총 1471세대와 생활SOC 공급

공릉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개발 구상안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공릉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개발 구상안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홍대입구역과 공릉역, 방학역, 신림선110역, 보라매역 등 5개 지역을 맞춤형으로 고밀·복합 개발해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 근접 '콤팩트시티'로 만든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역세권 5곳 활성화 시범사업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역세권에 주거·비주거 기능을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만드는 사업이다. 도심 내 부족한 공공임대시설(오피스·상가·주택), 공용주차장 등을 동시에 확충하고 교통혼잡과 미세먼지, 개발 가용지 고갈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세권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홍대입구역과 공릉역, 방학역, 신림선110역(경전철 신림선 예정), 보라매역 주변 등은 인근에 대학이 자리잡고 있거나 지하철역 신설이 계획돼 청년·신혼부부 주거 수요에 대응이 필요한 곳들이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상향(일반주거→상업지역 등)을 통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분으로 받는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305가구 △공공임대오피스 3097㎡ △공공임대상가 1743㎡ △지역필요시설 4757㎡ △공용주차장 2703㎡ 등을 확보한다. 민간 사업자는 공동주택 1166가구와 오피스·상가 등 연면적 5만5574㎡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세권 활성화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5개 역세권에서 총 1471세대(민간 1166세대, 공공임대 305세대) 주택이 공급된다.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공기여분으로 ▲공공임대주택 305세대 ▲공공임대오피스 3097㎡ ▲공공임대상가 1743㎡ ▲지역필요시설 4757㎡ ▲공용주차장 2703㎡ 등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시범사업 5개 대상지.서울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시범사업 5개 대상지.서울시 제공

공릉역 주변은 일대에 5개 대학이 입지하고 20~30대 청년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형가구 위주로 주택을 확충(총 450가구)한다. 또 주변의 대학 자원과 연계해 청년창업 기획~제작~시판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공공임대상가도 들어선다.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체육시설 등 지역에 부족했던 생활편의시설도 생긴다.

방학역 주변은 현재 택시차고지로 쓰이고 있는 곳으로, 인근에 다수의 대학교가 입지해 있고 향후 우이신설선(연장선) 신설에 따른 더블역세권의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주거용도 전체(총 276세대)를 소형세대로 건립하고 임산부·영유아·만성질환자 등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지소를 확충한다.

홍대입구역 주변은 서울에서 청년 1~2인 가구가 가장 밀집한 특성을 감안해 청년들의 삶터와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 소형세대와 셰어하우스 중심의 주택을 총 538가구 규모로 공급하고 청년들이 24시간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는 창업·문화·활동 공간도 확충한다.

신림선110역 주변은 향후 개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 신설역사에 연접한 부지로 서울대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청년 1~2인 세대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곳에는 교육시설과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오피스, 셰어하우스 형태의 공공임대주택(21세대) 등 청년 맞춤형 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라매역 주변은 경전철 신림선 신설에 따른 환승역세권 잠재력을 바탕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 유입과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중소형 주택(186가구)과 영유아 대상 병원, 판매시설, 학원 같은 근린생활시설을 확충하고, 보건지소 등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건립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이들 5곳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변경 절차에 착수해 연내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쓸 수 있는 땅이 고갈되는 서울의 여건 속에서 새로운 공간 수요에 대응하려면 활성화할 곳은 활성화해야 한다"며 "역세권을 개발해 '직주근접 콤팩트 시티'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