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단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연이어 렘데시비르 효과를 치켜세웠다. 파우치 소장은 한국시간 30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입원환자를 치료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31%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31%가 100%에는 미달하지만 이 바이러스를 치료제가 막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르 부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FDA가 곧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지면 공식 승인이 나기 전에도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다.
30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22.50포인트(2.14%) 급등한 2만193.69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4.88포인트(1.03%%) 오른 1464.03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이날 일본은행(BOJ)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막기 위해 회사채 매입을 더 늘리고 국채도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렘데시비르의 효능과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37.64포인트(1.33%) 상승한 2860.08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07.61포인트(1.97%) 오른 1만721.78로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38.95포인트(1.92%)오른 2069.43으로 닫았다. 중국은 1일부터 연휴에 들어간다. 올 노동절 연휴는 5월1일부터 5일까지로 최근 12년 중 가장 길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19.92포인트(2.04%) 급등한 1만992.14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2.31포인트(2.21%) 급등한 24,633.86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12포인트(2.66%) 오른 2,939.51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306.98포인트(3.57%) 급등한 8,914.71에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마이너스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뉴욕증시의 예상인 3.5% 감소보다 더 나빴다. 코로나19 로 소비지출이 급감했다. 기업 투자와 수출 그리고 수입등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성장이 부진할 것이란 점은 예정된 일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별로 없었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날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치료제 개발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에서 경제를 더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시했던 연방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