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특징주] BP, 유가 붕괴로 어닝쇼크…1분기 순익 67% 급감, 배당은 유지

공유
0

[뉴욕 특징주] BP, 유가 붕괴로 어닝쇼크…1분기 순익 67% 급감, 배당은 유지

영국계 다국적 석유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1분기 실적이 유가 붕괴 여파로 순이익이 67% 급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계 다국적 석유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1분기 실적이 유가 붕괴 여파로 순이익이 67% 급감했다. 사진=로이터
영국계 다국적 석유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1분기 실적이 유가 붕괴 여파로 추락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P는 이날 1분기 순익이 지난해 24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로 67% 급감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9억87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가혹한 환경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의심할 바 없이 훌륭한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석유메이저 실적을 좌우할 유가는 코로나19로 붕괴하고 있다.

석유저장 시설 포화를 뜻하는 '탱크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마이너스(-)로 추락했고, 6월 인도분도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배럴당 60달러 유가가 무색한 수준이다.

이날도 WTI는 전일비 11% 넘게 폭락해 배럴당 11.36달러로 추락했다.
'탱크톱' 우려가 덜한 해상석유인 국제유가 기준물 브렌트유는 1% 상승한 배럴당 20.22달러에 거래됐다.

루니 CEO는 "근본적인 수급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2분기 석유수요는 하루 1600만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1600만배럴 감소폭은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석유수요 감소폭의 약 5배 규모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또 미국 셰일석유 가동 유정 수도 지금의 13개에서 1~2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BP는 그러나 배당은 철회하지 않았다. 주당 10.5센트 분기 배당을 약속했다.

BP주가는 이날 2.58% 상승 마감했다.

올 전체로는 35% 가까이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