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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해 세탁기 경쟁, '올인원'으로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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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해 세탁기 경쟁, '올인원'으로 붙자"

삼성 '그랑데 AI' VS 엘지 '트롬 워시타워'

임성빈 디자이너(사진 왼쪽)와 배우 조여정이 각각  ‘삼성 그랑데 AI’와  'LG 트롬 워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임성빈 디자이너(사진 왼쪽)와 배우 조여정이 각각 ‘삼성 그랑데 AI’와 'LG 트롬 워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국내 가전제품 시장 영원한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류관리기기 대표주자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 업체는 올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콘셉트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삼성, 세탁·건조 코스연동에 세탁습관까지 기억하는 똑똑한 '그랑데 AI’ 세탁기 출시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디어데이를 열고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장착한 인공지능(AI) 세탁기ㆍ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인원 컨트롤이 적용된 모델은 ‘AI 코스연동’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 설정해 준다.

특히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그 순서대로 컨트롤 패널에 보여주는 ‘AI 습관기억’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세탁과 건조를 할 때마다 일일이 코스를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깊이를 줄이고 벽면과의 거리를 좁혀 설치 공간을 17cm 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됐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마치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디자인해 인테리어 효과도 높였다.

컨트롤 패널은 기존 50도에서 70도로 경사를 줘 사용 편리성을 높였고 심플한 디자인의 대화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탁ㆍ건조 전 과정을 알기 쉽게 표시해 준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그랑데 AI는 인공지능을 통한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그랑데 AI를 통해 가사 노동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트롬워시타워, 세탁기·건조기 일체형으로 구현한 원바디 세탁기


LG전자는 지난달 23일 온라인을 통해 일체형 디자인의 원바디(One Body)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원바디 디자인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최근 아파트 주방과 발코니가 확장되면서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어들어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현상에 주목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 형태로 하나로 묶었다.

특히 트롬 워시타워는 하단의 드럼세탁기와 상단의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해 각각 조작부도 하나로 합쳤다. 워시타워 가운데에 있는 조작판넬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One Body Laundry Control)은 여러 코스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버튼을 눌러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전에 비해 손을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별도의 스마트폰 앱이나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단의 세탁기와 상단의 건조기가 연결된다.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한다.

특히 트롬 워시타워의 ‘건조준비’ 기능은 자동차가 엔진을 예열하는 것처럼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세탁이 끝나는 시간을 감안해 건조기 컴프레서가 미리 가동해 일반 건조기를 사용할 때보다 건조시간을 줄여준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트롬 워시타워가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제품에서 끝내는 새로운 의류관리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