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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3월 예금·대출금리 석달만에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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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3월 예금·대출금리 석달만에 역대 최저치

은행권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추이.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은행권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추이. 사진=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정책대출 확대 여파로 지난 3월 은행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세를 그렸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기업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사상 첫 '0%대'로 진입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대출평균금리는 연 2.91%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연 2.94%)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내려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4%포인트 내리며 연 2.48%를 나타냈다. 2.45%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내렸는데 취급 비중은 축소돼 금리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6%포인트 내린 1.27%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3월에 신규 가입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 비중은 10.6%를 차지했다. 반면 신규 가입액 중 이자가 연 2%대인 상품의 비중은 0.3%로 줄었다.

잔액 기준 은행권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2.16%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예금금리는 모두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기관별로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