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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초읽기’…롯데건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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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초읽기’…롯데건설 유력

최초 입찰 공고 이후 10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 가시화
조합 대의원회, 29일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안건 통과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주택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공사비 9200억 원 규모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8월 첫 시공사 입찰 공고 이후 입찰 참여 건설사와 갈등, 조합원 간 내홍으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안건이 통과되며 이르면 오는 5월 중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8일 조합 대의원회를 열고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안건을 통과시켰다.

조합은 지난해 8월 첫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1차 시공사 입찰에서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했지만 조합은 현대건설의 도면 누락,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지난해 10월 긴급 대의원회를 열고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 입찰보증금 몰수, 입찰 참가 제한을 가결했다.

입찰참가 제한에 반발한 현대건설은 즉각 조합을 상대로 입찰자격 박탈 무효 등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현대건설은 몰수당한 입찰보증금 반환 청구 본안 소송만 이어가고 있다.

조합과 현대건설 간 신경전은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 내홍으로 옮겨갔다. 현대건설 입찰 무효를 결정하는 대의원회의를 앞두고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조합사무실 앞에서 조합 집행부를 규탄하는 집단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조합은 지난 1월 시공사 재입찰을 진행했고, 롯데건설의 단독 응찰하며 지난해 10월에 이어 2회 연속 유찰돼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조합은 5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갈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총회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다음달 23일 총회 개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확한 날짜는 구청의 허가가 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 8850.9㎡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9200억 원 규모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