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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대면 금융서비스로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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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대면 금융서비스로 고객 잡는다

언택트(Untact :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저축은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언택트(Untact :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저축은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언택트(Untact :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저축은행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전체 가입자수는 1억7000만 명, 이용건수는 2016년에 비해 2.8배 늘어난 8억50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2018년 한 해 동안 간편결제가 하루에 약 230만 건, 1분에 약 1617건의 이뤄진 것이다.
금융거래 시스템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비대면 거래시장의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앱을 속속 출시하며 인터넷은행 못지않은 서비스로 언택트 거래에 대응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중이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빠른 디지털 행보를 보인 곳이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모바일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출시하며 저축은행업권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 시대를 열었다.

출범 1년 8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한 웰컴디지털뱅크는 높은 금리 이상의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단 평가를 받는다.

체크카드 사용 또는 자동이체 실적 등 고객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건으로 하는 우대 금리로 누구나 쉽게 고금리의 예·적금 상품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지문·패턴인식을 통한 로그인,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 또는 지문인식만으로 송금·이체 가능한 서비스로 고객의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 웰컴디지털뱅크를 통해 제공되는 금융서비스에 수수료가 없는 점도 고객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SBI저축은행도 지난해 사이다뱅크를 출범하며 모바일뱅킹 앱을 활용한 언택트금융서비스를 본격 선보였다. 특히 출범과 동시에 특판으로 판매했던 10% 정기적금상품은 2시간 만에 완판되며 사이다뱅크를 크게 흥행시키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1월에는 거래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 뱅킹만으로 SBI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다뱅크는 송금·이체 수수료를 포함해 ATM을 통한 입출금에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도 지난해 더 높은 수준의 모바일뱅킹 앱 SB톡톡 플러스를 내놓으며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SB톡톡에서 향상된 SB톡톡 플러스는 66개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담았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24시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016년 출시된 SB톡톡은 이용시간과 서비스의 이용제한 등으로 결국 고객이 영업점으로 발길을 향하게 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지문인증과 패턴, 간편비밀번호를 통해 손쉽게 로그인이 가능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로그인만으로 신규계좌 개설은 물론 체크카드 발급, 대출신청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뱅크 못지 않은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던 금리인하요구, 증명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의 비금융서비스도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처리가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는 이때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서 서민금융을 주로 담당하는 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앱을 확대 출시한다는 점은 고객의 편의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점”이라며 “저축은행이 디지털금융서비스를 확대 제공함으로서 서민금융을 포함해 금융권에서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