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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 김영식·황인태·최종만·정민근 4파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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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 김영식·황인태·최종만·정민근 4파전 가능성

차기 회장 선거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온라인 투표로 진행
김영식, 가장 큰 규모의 삼일회계법인 이끌었던 경력 장점
황인태, 학계 대표주자… 회계개혁 정착 적합한 인물 꼽혀
최종만, 소외되고 있는 중소회계법인과 상생 과제로 꼽아
정민근,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과잉규제 부분 완화 포부

왼쪽부터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
왼쪽부터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6월17일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2년 동안 회계사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제 45대)을 선출한다. 임원선거 입후보자 등록은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회계사회 회장에 출마 결심을 굳힌 사람은 최소 4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전자투표가 새 회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차기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최소 4명이다. 2명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회계사 업계에 따르면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출마를 결정했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회계사회 부회장),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회계사회 부회장)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 최중경 회장과 경쟁했던 이만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아직 출마여부를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

현직 국회의원인 채이배 민생당 의원도 출마가능성이 크다. 다만 20대 국회 회기 중이며, 국회일정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찌감치 차기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이번에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삼일회계법인 회장의 임기가 올해 6월 말 끝나기 때문에, ‘빅4 회계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의 회계법인을 이끌었던 김 회장 차기 회계사회 회장직을 맡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시각이 많다.

삼일회계법인은 김영식 회장이 주변의 권유로 회계사회 회장에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학계 대표주자로는 황인태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가 차기 회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황 교수는 회계개혁 제도 정착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황 교수는 새 외부감사법 정착과정에서 구성원 간 이해가 충돌하는 부분에 대해 중립적 입장에서 조정하고 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상장법인감사인 등록요건과 감사품질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황 교수는 특히 휴업회계사를 회계업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들이 회계시장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회계사회 부회장)도 출마를 결정했다. 최 대표는 회계개혁 제도 정착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소회계법인과 상생을 회계사회의 주요 과제로 꼽는 인물이다.

그는 회계개혁과 관련한 법과 제도의 개정이 완료됐지만, 업계내부에서는 중소회계법인과의 상생이 과제라고 말했다.

정민근 딜로이트안진 부회장(회계사회 부회장)도 출마한다. 정 부회장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부회장으로 ‘빅4 회계법인’ 출신 회장 후보다.

정 부회장은 최중경 현 회계사회 회장이 추진한 회계개혁을 지속하고, 회원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시행된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때 과잉규제로 지적된 부분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역대 회계사회 회장 선거는 ‘빅4 회계법’인 출신이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온라인 정기총회’와 ‘전자투표’가 판세를 좌우할 변수라는 게 회계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후보자가 내는 기탁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고, 10% 이상 득표율이 나오지 않으면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한 것도 선거 구도가 바뀔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나 회장 연봉을 3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낮춰 회계사회 회장자리의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라 기반이 탄탄하고 회계업계 발전에 기여할 의욕이 큰 후보 두세 명 간 대결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