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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생산 가능한 IT제품 수입 금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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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지생산 가능한 IT제품 수입 금지 발표

-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의 자국산업 육성정책 지속의지 보여 -

- 부품수입을 통한 조립산업의 경우 수입금지에 따른 가격인상과 실업 우려 -


[안내 말씀]
미국의 對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우리나라의 이라난 이란산 원유 수입대금을 활용한 원화결제 시스템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동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의 현지시장 업데이트 수요를 위해 작성되었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란산광부(Ministry of Industry, Mines and Trade) 4.22일부터 일부 IT제품 수입 금지


이란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이 가능한 일부 외국산 IT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였다. 이번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자국에서 생산이 가능한 CPU, Servers, Laptops, Tablets, Stories, hard disks 그리고 Routers 등은 수입이 금지된다. 따라서 이란시장에 IT제품을 수출하는 외국기업들은 현지 거래선과 수입금지 품목인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Tehran ICT Guild Organization은 New generation MGN networks, Telecommunication power supply equipment (Rectifier, Battery, UPS), IP hone, Radio track, Medium capacity switch 등 아래 리스트와 같이 21개 품목군으로 분류하였다. 참고로 Mojnews에 따르면, 이란의 전체 IT 시장 규모는 2018년의 경우 약 15억 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수입 제품들로 국내 생산이 활성화 될 경우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란 정부 수입금지 품목)
1- New generation NGN networks
2- Medium capacity switch / router with tariff code 85176230
3- Digital and IP-based telephone call centers with tariff code 84714930
4- Telecommunication Network Management System (NMS / BSS / OSS)
5. Microwave radio from 8 to 38 GHz
6- Radio Track
7- Telecommunication antennas (microwave, BTS, ground station, satellite)
8- DWDM / ROAM equipment up to 96 wavelength
9- SDH optical equipment up to STM16 with tariff code 85256020
10. FTTX Passive Light Access Equipment
11- ONU / ONT active equipment
12- Data modem (cable-wireless) with tariff code 85176910
13. IP phone
14- Telecommunication power supply equipment (rectifier, battery, UPS) with customs tariff code 85044030
15- Passive radio and optical components
16- Telecommunication cables (copper, coaxial, optical) with tariff code 85442000
17. MDF / DDF / OCDF terminal and accessories
18- Telecommunication and accessories (copper and optical)
19. Telecommunication towers with tariff code 84312010
20. Rock and telecommunication cabinets
21- San Storage system up to 480 terabytes

이란 정부는 1979년 이슬람 혁명부터 약 40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저항경제(Resistance economy) 기치 아래 자국산업화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1999년 격화된 미-이란간 군사충돌 위기 이후 미국의 강화된 이란 경제제재(EDD: Enhanced Due Diligence)에 대응키 위해 수입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정책 당국에서는 가능한 불필요한 소비재 및 자국생산이 가능한 제품 수입을 금지하거나 수입을 위한 외환배정을 자제하고 있다.

시장은 정책에 따른 부작용 우려


업계의 Tehran Computer Technologists Union에 따르면, 이란 시장에는 프린터, 복사기 등 약 1천여종의 IT제품이 유통되고 있는데, 약 30여 가지 제품만 이란내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또 이란은 Server, Notebook 등 주요제품을 자체 생산기반이 약하여 대부분 수입품을 조립하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품 수입을 금지할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시책 안정화때까지 영업을 못 할 경우 종업원 실업 등 정책의도와 반대로 부작용도 예측되고 있다.

PC업계는 외국산 제품 수입금지에 따른 가격 폭등도 우려하고 있다. Hardware commission of the trade union은 혹시나 자국의 조립기반 산업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가격폭등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이란인들도 통신망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부정적인 역할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급속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서비스 확대로 인해 관련 IT제품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Farhikhtegan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에 비해 휴대폰 및 노트북 가격이 평균 20~30% 인상되었다. 동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삼성 휴대폰 30% 이상, Huaewi 29%, Xiaomi 22~33%, apple 15%, Nokia 11%, Acer 20%-36%, Lenova 1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실제 외국기업이 이란과는 정상적인 교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추후 미-이란간 협상 또는 합의를 통해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 따라서 이란 IT시장에 관심있는 기업은 이란 정부의 자국산업 육성정책을 분야별로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이란산광부의 IT 일부제품의 수입금지는 모든 IT제품이 아닌 자국생산이 가능한 제품이다. 따라서 이란 정부 수입금지 정책이나 외환배정 정책, 그리고 시장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란의 저항경제를 통한 자국산업 육성시책은 지속될 것으로 향후 거래가 재개될 경우 일방적인 수출보다 현지 합작투자 등 정책에 편승한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하겠다.

자료 : Iran Economic News Paper, Donyaye Eghtesad, Farhikhtegan Daily Newspaper, Tehran ICT Guild Organization, Mojnews(http://tehran.iranns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