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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99개월만의 ‘무역적자’…연간 흑자 장담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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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99개월만의 ‘무역적자’…연간 흑자 장담할 수 있나

4월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4월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이 369억2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87억8100만 달러 보다 24.3%나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20억3000만 달러에서 16억8000만 달러로 17.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은 450억4700만 달러에서 378억6900만 달러로 15.9%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작년 4월 37억3400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4월에는 9억46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무역수지는 작년 1∼4월 125억9100만 달러를 나타냈으나, 올 들어서는 4월까지 77억82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위축된 셈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이 주요국보다 정상 가동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율이 낮음에 따라 일시적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무역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이 올 들어서는 더욱 부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4월 수출은 1814억3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었다.

그런데 올해 1∼4월 수출은 1677억3000만 달러로 7.6%나 감소했다.

감소율이 6.9%에서 7.6%로 더욱 악화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간 무역수지 흑자도 장담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의 계열 컨설팅업체인 피치솔루션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보다 10.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상황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