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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엑손모빌, 1999년 이후 첫 분기 적자...배당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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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엑손모빌, 1999년 이후 첫 분기 적자...배당은 유지

미국의 석유메이저 중 하나인 엑손모빌이 지난 1분기에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엑손모빌은 자본지출을 30%깎고 운영비를 15%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017년 3월 1일 NYSE에서 기자회견 중인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 겸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3월 1일 NYSE에서 기자회견 중인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 겸 회장 사진=로이터
엑손모빌은 1일 1분기 영업이익이 6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분기 24억 달러 흑자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당 0.14달러 순손실이다. 이로써 엑손모빌은 21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냈다.
손실의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 상각을 반영한 29억 달러의 비용을 처리한 결과였다.

이 같은 평가손실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0.53달러를 기록했다고 엑손모빌은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636억3000만 달러에서 큰 폭 줄어든 56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상당생산량은 1분기에 하루평균 400만 배럴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증가했다. 특히 셰일오일 집산지인 퍼미안분지 생산량은 전분기에 비해 20%, 전년 동기에 비해 56%가 각각 증가했다고 엑손모빌은 밝혔다.

앞서 엑손모빌은 지난달 초 올해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30% 줄이는 등 자본지출(CAPEX)를 상당히 삭감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자본지출은 당초 발표한 약 330억 달러에서 약 230억 달러로 줄어든다 엑손모빌은 운영비도 약 15%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엑손모빌은 미국의 다른 메이저 셰브런처럼 배당을위한 현금은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메이저인 로열더치쉘은 배당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대런 우즈(Darren Woods) 최고경영자 겸 회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가 단기 수요에 크게 영햐을 줘 공급과잉 시장을 초래하고 상품가격과 마진에 전례없는 압력을 줬다"면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면서 우리의 비즈니스를 견인하는 장기 펀더멘털을 시야에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