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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프리카 메뚜기 떼 4000억 마리, 중국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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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아프리카 메뚜기 떼 4000억 마리, 중국 덮친다

농작물을 마구 훼손하는 아프리카 메뚜기 떼.
농작물을 마구 훼손하는 아프리카 메뚜기 떼.
4000억 마리에 달하는 메뚜기 떼가 중국을 덮친다.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우간다, 콩고를 아우르는 동부 아프리카 지역을 휩쓸던 아프리카 메뚜기 떼가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겨우 벗어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지만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또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수천억 마리의 메뚜기 떼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생해 중동과 동남 아시아를 거쳐 중국을 급습하기 직전이다. 특히 이 메뚜기 떼는 작물을 만나면 거의 초토화시키다시피 해 식량위기로 내몰 수도 있다.

메뚜기 떼의 피해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메뚜기 떼는 4000억 마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여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 관찰 기록에 따르면 이번 메뚜기 떼는 평방 킬로미터 당 4000만 마리가 하루 3만5000인분의 농작물을 해치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번 메뚜기 떼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규모로 발전했다"면서 "이미 발생지인 동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3500만명이 식량난에 빠져 피해 지역은 지금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가 막대한 동부 아프리카의 케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는 FAO 위험지도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데인저러스(Dangerous)'로 표기되어 있다.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는 메뚜기 떼 피해가 지난 25년 동안 최악의 상태이며 케냐에서도 과거 7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