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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맞형 '반도체' 부진에…지난해 대기업집단 순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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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맞형 '반도체' 부진에…지난해 대기업집단 순익 `반토막`

삼성·SK, 매출액 급감 직격탄

국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국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경영성과' 자료에 따르면 총 64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1조6000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약 1.5%(20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집단별 평균 매출액도 24조1000억 원에서 21조9000억 원으로 약 9% 줄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22조4000억 원↓)와 삼성(13조8000억 원↓)이 지난해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대(27조7700억원)로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 폭락한 2조7127억 원에 그쳤다.

석유화학 업황 직격탄을 맞은 GS 역시 이들 기업 다음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 감소(5조5000억원↓)를 보였다.

반면 매출 증가 폭 1~3위 기업집단에는 현대자동차(11조5000억원↑), 효성(4조원↑), 넷마블(2조80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새 차 출시에 따른 완성차 판매 호조·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으로, 효성은 회계상 매출 감소 요인 해소로,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로 매출액이 늘었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반도체나 석유화학 등 상위 집단의 주력 업종 불황 영향이 컸기 때문에 앞으로 업황에 따라 쏠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또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공시대상 기업집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공개할 것"이라며 "특히 3년 주기로 발표하던 금융·보험사 의결권 행사 현황도 올해부터 해마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대기업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삼성전자가 재계 1위를 유지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GS그룹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재계 10위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9위를 차지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