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굿모닝 베트남] 사회적 격리조치 해제에도 '체감경기' 바닥

공유
4

[굿모닝 베트남] 사회적 격리조치 해제에도 '체감경기' 바닥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지만,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남아있어 경제활동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26일부터 호찌민시내 상점, 식당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지만 체감 경기는 아직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호찌민시내 쇼핑센터에서는 50% 할인 행사를 벌여도 고객이 몰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감소하고, 감염을 우려해 다중 이용 시설을 꺼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호찌민 시1 군 다이아몬드 센터 패션 의류 매장의 직원인 Lam Thi Minh Trang씨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사람 많은 곳에 가고 싶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서 손님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자영업에 대한 생활 방역 지침 위반 규정이 모호해 영업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당장 영업을 정지해야 한다. 테이블 2~3개를 놓고 영업하는 노점 식당들은, 현실적으로 이런 지침을 지킬 수 없어 문을 열지 못하는 곳이 많다.

이는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베트남 빈그룹은 지난달 26일부터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2일까지 관광리조트 시설인 빈펄(Vinpeal)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주요 관광지에 있는 빈퍼 리조트, 호텔은 물론이고 놀이시설인 빈원더랜드와 사파리, 워터파크 등 전 시설에 대해서도 메가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내 일부 영업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변상가들이 문을 열지 않아 손님들의 발길을 끊긴 상태다.

호찌민시 식품안전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24개구에 식음료 사업의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방역 지침의 50% 이상을 준수하지 못하는 사업장은 영업을 중단하도록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