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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치료제 ‘기대아닌 현실’...수혜주는? 파미셀, 에스티팜 등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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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치료제 ‘기대아닌 현실’...수혜주는? 파미셀, 에스티팜 등 ‘수면 위로’

글로벌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하며 기대가 현실이 됐다. 시장에서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호흡 장애로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가 긴급사용 대상이다.

지난달 29일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발표한 임상 중간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는 11일 만에 회복했다. 투여하지 않은 환자의 14일보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31%(약 4 일)로 단축됐다.

이날 중증 코로나19 환자 397명을 대상인 임상3상 결과도 발표했다. 렘데시비르 5일 투여 환자(200명) 중 64.5%(129명)가, 10일 투여 환자(197명) 중 53.8%(106 명)가 치료 시작 후 14 일만에 발열과 산소포화도가 정상화됐다.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생산량을 5월말까지 150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14만 명의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는 수량으로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도시에 약품을 우선 지급한다.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우리나라 정부도 특례수입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단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제한을 뒀다.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생산을 본격화하며 증권가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이번 미국 FDA의 렘데시비르 긴급승인 결정에 주가가 들썩인 종목은 파미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미셀은 4일 전거래일 대비 30.00% 오른 2만4700원을 기록했다. 하루만에 급등세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해 코로나19치료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제조와 판매, 연구개발 등을 위한 바이오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바이오사업부,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등 2개의 사업부를 두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사업은 현재 세계에서 대량생산 가능한 극소수의 기업 중 하나로서 세계 유수 기업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뉴클레오시드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들의 개발이 급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히고 있다.

증권가가 꼽은 수혜주는 이와 다르다.

SK증권은 수혜주로 의약품위탁생산(CMO)업체인 에스티팜을 꼽았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과거 길리어드의 C형 간염치료제의 CMO 수주를 받아 이번 렘데시비르의 수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프로그러그 주사제로 원료(DS, Drug substance)와 완제(DP, Drug product)의 생산이 각각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한양행과 에스티팜은 DS 생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DP 생산이 가능한 점에서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의 완치약은 아니지만 중증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다, 코로나19의 대유행시 이른 퇴원이 가능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완화할 수 있다”며 “원료공급은 길리어드가 제약과 화학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혀 누구와 협력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가가 꼽은 관심주의 주가는 이날 에스티팜 3.34%이 상승한 반면 유한양행 1.70%, 삼성바이오로직스 4.30%로 하락마감하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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