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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릴라이언스, 페이스북에 이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지분 7억5000만 달러어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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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릴라이언스, 페이스북에 이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지분 7억5000만 달러어치 매각

인도 릴라이언스가 페이스북에 이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지오플랫폼 지분 7억50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사진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
인도 릴라이언스가 페이스북에 이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지오플랫폼 지분 7억5000만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사진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Ltd)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계열사 지오플랫폼의 지분 7억5000만 달러(약 9300억 원)어치를 매각했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릴라이언스가 지오플랫폼 지분 9.99%를 57억 달러(약 7조 원)에 페이스북에 매각한 데 이은 것이다.

이 거래는 석유에서 통신까지 아우르는 릴라이언스가 70억 달러의 주식 매각을 포함해 최근 몇 주 동안 발표한 자금조달에 추가된 것이다. 릴라이언스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214억 달러의 순 채무를 없애 ‘부채 제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릴라이언스는 유가가 급락하고 연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3분기 수익이 39%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버레이크에 매각한 7억5000만 달러의 주식은 릴라이언스의 통신회사 지오인포콤(Jio Infocomm)의 음악 및 비디오 스트리밍 앱을 보유한 디지털 서비스 회사 지오플랫폼(Jio Platforms)을 약 650억 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페이스북이 투자한 지분 평가에 비해 12.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지오플랫폼 지분 1%를 약간 웃돈다.

릴라이언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실버레이크는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들과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 분야에서 탁월한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도 디지털 사회의 변혁을 위해 실버레이크의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버레이크는 약 4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기업 포트폴리오에는 소셜 미디어 회사인 트위터,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인 델테크놀로지스,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도 포함돼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음성 서비스에 의존했던 기존 이동통신사와 달리 암바니 회장은 2016년 말 출범한 지오를 수억 명의 인도인들이 처음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지원한 선도 기술기업이라는 점을 항상 내세워 왔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달 왓츠앱이 인도에서 4억 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오플랫폼의 지분 9.99%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은 릴라이언스가 페이스북의 기술을 새로운 사업에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무디스 인베스트먼트서비스는 "실버레이크의 투자는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수익화하는 릴라이언스의 사업 능력과 기업가치를 부각시키는 한편 재무적으로도 강한 유연성을 더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