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에너지 전문지 오일&가스는 4일(현지 시간) “호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이 오브라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타바스코 주(州)의 도스 보카스 정유시설 건설 프로젝트의 작업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 정제장치인 코크 드럼(coke drum) 시설이 들어설 부지의 기초를 강화하는 작업도 한창 진행이라고 날레 장관은 소개했다.
코크 드럼은 길이가 30m가 넘는 거대한 원통형 장치로 고열과 고압, 부식 등에 견뎌야 하는 만큼 특수강인 클래드강(Clad Steel)으로 제작된다.
외신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의 2~3번째 패키지의 플랜트 부문 사전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사 진행률은 6% 수준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삼성엔지니어링이 4번째 패키지의 플랜트 사전작업도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너지부는 도스 보카스 정유단지 내에 4.2㎞ 도로, 내부 작업 배수로 포장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해 12월에 ‘일부 주요 기자재 발주’ 추가계약을 맺어 수주액이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로 늘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멕시코 정유시설 프로젝트가 FEED(상세설계)에 해당하는 1단계 계약으로, 설계를 수행하면서 EPC(설계·조달·시공) 2단계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자재 발주 추가 계약도 멕시코 정부가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앞당겨 조기발주한 내용이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총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2단계 사업도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삼성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 1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