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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은행들 불량 담보 부동산 경매 시작 '코로나가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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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은행들 불량 담보 부동산 경매 시작 '코로나가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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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은행들이 부실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서둘러 경매에 내놓고 있지만 낭패를 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부동산 매매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데다 이윤이 낮은 부실채권들이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은행들이 불량 부채를 처리하기 위해 수조동 규모의 아파트 및 토지 프로젝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은 4조630억 동(약 2031억 원) 이상의 부채를 가진 자원 건설 무역 및 생산 회사의 Kenton Node 프로젝트를 4조5455억 동(약 2272억 원)에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BIDV는 주택 프로젝트와 관련된 부실채권을 판매하는 가장 큰 판매자다. BIDV 지아 딘(Gia Dinh)지점은 Era Town 프로젝트(호찌민시 7군)의 아파트 65채를 ㎡당 1500만 동(약 75만 원)에 경매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아은행(Nam A Bank)은 Khang Gia사의 부채상환을 위해 호찌민 시 Khang Gia Tan Huong 아파트의 토지 사용권 및 첨부 자산의 압류 및 처리에 관한 통지를 보냈다.

사콤뱅크(Sacombank)는 주상복합 빌딩인 Binh Tri Dong B동의 일부를 6조29억 동(약 3000억 원)에 판매할 것을 제안했다. SHB 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들도 주택, 아파트, 토지 이용권 및 토지와 관련된 주택 소유권인 담보자산을 경매에 부친다는 통보를 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매매가 실종된 터라 은행들이 이런 담보 자산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BIDV의 경우 5개월 동안 세번이나 The Era Town의 아파트 65채를 경매에 부쳤지만 여전히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콤뱅크는 전에 비해 6000억 동(약 300억 원)이상 가격을 낮췄다.

레 민 호앙(Le Minh Hoang) 박사(경제학)는 “현재 시장 움직임을 보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담보 부동산을 처리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런 프로젝트를 용도변경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거나 재설계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윤을 높일 수가 없어서 투자자를 유치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