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당분간 중단한다. 외화유동성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에 낙찰된 금액도 당초 입찰금액인 40억달러(83일 물) 규모의 절반도 못 미친다. 지금까지 낙찰된 금액은 1차 87억2000만 달러, 2차 44억500만 달러, 3차 20억2500만 달러, 4차 21억1900만 달러 등 총 198억7000만 달러다. 한미 통화스왑 계약 한도인 600억 달러에 3분의 1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서로에게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내주고 언제든지 상대방의 외화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통화스와프를 맺은 양 국가는 계약 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 할 수 있게 된다. 계약 규모에 따라 우리나라로서는 원화를 주고 그만큼의 달러를 받아올 수 있게 된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