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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용에 개방적인 캐나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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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용에 개방적인 캐나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동향

- 캐나다 ICT산업, 다른 산업 대비 외국인 고용률 현저히 높아 -
- 4차 산업혁명, 정부와 기업의 활발한 투자로 지속적인 채용수요 증가 예상 -



캐나다 경제 성장률을 웃도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성장률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은 크게 제조(manufacturing), 도매(wholesaling),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software and computer service), 통신 서비스(communications service) 등으로 나눠진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Innovation, Science and Economic Development of Canada)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정보통신기술 분야 중 89.9%가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 4.5%가 도매, 3.4%가 통신 서비스, 2.2%가 제조 분야인 것으로 확인된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세부 분류
제조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
통신 서비스
- 컴퓨터 및 주변기기
- 통신장비
- 전자부품
- 오디오 및 비디오 장비
- 자기 및 광학 매체
- 소프트웨어 개발
- 컴퓨터 시스템 설계
- 데이터 처리
- 전자 및 정밀 장비 수리
- 무선 통신 사업
- 유선 통신 사업
- 케이블 및 기타 프로그램 배포
자료: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2018년 기준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에는 스타트업에서부터 다국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총 4만 1500여 개의 기업이 소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0명 미만의 소규모 고용이 전체 고용형태의 85.3%를 차지해 주를 이루고 있으며, 50명 이상의 고용은 주로 제조 분야의 대기업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고용 규모에 따른 분포(2018년 기준)

자료: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2013년 이후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성장률은 평균 3.5%로 캐나다 경제 성장률(2%)을 웃돌았다.특히 2018년에는 성장률 3.7%를 기록하며 캐나다 경제 성장률(1.4%)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세부 분야별로는 도매(11.4%),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7.7%)가 큰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매출 규모(revenue)는 2018년 기준 C$ 1930억으로 2012년 대비 23.4%가 증가했으며 산업의 GDP 규모는 C$ 866억으로 캐나다 전체 GDP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취업시장 동향


2012년 이후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취업률은 캐나다 전체 취업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대비 정보통신기술산업의 평균 취업 증가율은 3.8%로 캐나다 전체 취업 증가율(1.3%)보다 높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와 제조는 취업 증가율은 이 각각 8%와 4.6%였으며 이는 캐나다 전체 취업 증가율보다 약 6배, 3배 높은 수치이다. 같은 기간에 인공 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Big Data) 및 블록 체인(Block Chain)과 같은 신흥 정보통신기술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관련 전문가의 필요성도 더불어 증가해 2만 51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됐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정보통신기술산업 취업자는 총 65만 2446명으로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66.4%), 통신 서비스(19.1%), 도매(8.8%), 제조(5.8%) 순으로 고용이 많이 발생했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 이외의 전반적인 산업에서도 관련 기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 산업군에서 정보통신기술 분야 관련 총 148만 474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분야별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및 인터렉티브 미디어 개발자(computer programmer and interactive media developer), 정보 시스템 분석 및 컨설턴트(information systems analysts and consultant)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창출돼 각각 9500여 명, 8500여 명을 기록했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고용 규모(2012~2018년)


자료: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주요 직업 리스트(상위 10개)


주: NOC Code(National Occupational Classification)는 캐나다 정부의 직업 분류 시스템에 따라 부여된 직업코드
자료: 캐나다 정보통신기술 위원회(ICTC, Innovation, Science and Economic Development of Canada)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군의 연봉은 평균 C$ 7만 7794로 다른 산업군의 평균 연봉보다 49.4% 높은 금액이다. 세부 분야별로는 도매(C$ 8만 8171),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C$8만 3381)가 가장 높으며, 제조 분야 종사자의 경우 다른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 종사자와 비교 시는 연봉이 낮은편이지만 캐나다 전체 제조산업 종사자보다는 약 27%의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또한 2018년 기준 정보통신기술산업의 평균 급여 인상률은 17.6%로 다른 산업군(11.8%)과 비교해 높은 편이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전문적인 기술 보유 및 고학력 인력군의 필요성으로 인해 타 산업보다 임금이 높은 편이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세부 분야별 평균 연봉(2018년 기준)

자료: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 관련 비자

한국 국적의 구직자들이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취업을 위해서는 캐나다 취업 퍼밋(Work Permit)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크게 오픈 취업 퍼밋(Open Work Permit)을 받거나 고용주 지정 취업 퍼밋(Employer Specific Work Permit)을 받는 방법이 있다.
주*: 비자(visa)는 캐나다 입국 시 필요한 서류로 관광비자, 영주권 등이 있는 반면에 퍼밋(permit)은 캐나다 입국 후 캐나다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체류자격(status)을 의미한다.

오픈 취업 퍼밋은 취업하는 회사에 대한 제한 없는 퍼밋으로 비자 기간만큼 자유롭게 취업 및 이직이 가능하다.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캐나다 대학 졸업 후 취업 퍼밋(PGWP, Post Graduate Work Permit), 코업 퍼밋(Co-op Permit), 배우자 동반·초청 워크 퍼밋(Inland Spousal·Common-Law Partner Sponsorship)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고용주 지정 취업 퍼밋은 해당 기업에서만 근로 계약기간 동안 근무할 수 있기때문에 이직이 불가능하다. 정보통신산업에 취직을 희망한다면 고용주 지정 취업 퍼밋 중 외국인력 도입제도(Temporary Foreign Worker Program)의 일환인 Global Talent Stream를 통한 취업 퍼밋 취득도 가능하다. Global Talent Stream은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취업비자 승인절차를 간소화한 프로그램으로 기준 부합 시 2주 이내 취업 퍼밋 발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 조건으로는 최소 시급·연봉(C$ 38.46/C$ 8만) 이상의 직업, 관련 분야 최소 5년 이상의 근무 경력, 특수 학위 보유 등이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13년부터 외국인의 첨단기술 분야 투자, 창업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취업 비자들 외에도 스타트업 비자(Start-up Visa Program)를 통해 영주권을 발급 받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비자는 정보통신기술산업과 같은 유망 업종에 종사하는 창업자에 영주권 부여 등을 통해 산업 발전과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취업 퍼밋뿐만 아니라 동반가족을 포함해 영주권도 함께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기한 또한 일반 영주권 대비 현저히 짧은 편이다.

전망 및 시사점

정보통신기술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관련 분야의 해외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8년 기준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분야 채용 145만 1600건 중 50만 9100건이 이민자(immigrants, 캐나다가 아닌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캐나다 전체 산업 분야의 이민자 취업률이 27.1%인데 비해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이민자 취업률은 39%로 해외 인력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개방돼 있는 시장이다. 이는 캐나다 경제 전반에 걸친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전문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노후화 된 국내 인력 및 기존의 수요 공급 불군형으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의 이민자 취업률 변화추이

자료: 캐나다정보통신기술 위원회(ICTC),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

특히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서비스는 최근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중에서 가장 크게 성장(GDP 7.7%, 매출 5.9%, 고용률 8% 증가)한 분야인 만큼 고용도 매우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 및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분야는 전년 대비 각각 9.2%, 6.9%씩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채용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도 캐나다 정부와 민간 기업으로부터의 투자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캐나다정보통신기술 위원회(ICTC)는 2023 디지털 인재 전망(Digital Talent Outlook 2023) 보고서를 통해 기존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산업이 접목된 Cleantech, Clean Resources, Advanced Manufacturing, Interactive Digital Media, Health & Biotech, and Agri-foods & Food-tech와 같은 다양한 혁신분야의 성장으로 관련 일자리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정보통신기술산업 직업군


자료: 캐나다정보통신기술 위원회(ICTC)

또한 최근 캐나다 전역의 외국인 근로자 채용 증가로 채용에 대한 선별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중요하게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산업과 같은 기술직이나 전문 고급 인력군은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채용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한국과 다르게 공개채용이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네트워킹을 통한 구직활동 및 다양한 채널을 통한 채용공고 확인 등이 중요하다. 캐나다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거나 기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필요한 인재발굴을 위해서 염두해둬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다른 산업 대비 외국인 인재채용에 개방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인 등 외국인 채용 수요가 있는 경우 Global Talent Stream, 진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 Start-Up Visa 프로그램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자료: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캐나다 정보통신기술 위원회(ICTC), 캐나다 정부 (Goverment of Canada), 캐나다 통계청 (Statistics Canada),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