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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소득 감소→초콜릿 외면…네슬레·몬델레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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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소득 감소→초콜릿 외면…네슬레·몬델레스 어쩌나

코로나19 여파로 초콜릿 수요가 감소한 탓에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여파로 초콜릿 수요가 감소한 탓에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초콜릿 시장도 강타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6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의 코코아 수요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콜릿 시장 전망이 밝아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유럽, 아시아의 초콜릿 수요가 증가해 원료인 코코아 수요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붕괴돼 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초콜릿 업체들이 앞다퉈 코코아를 사들이며 코코아가 반짝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봉쇄로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고, 충동구매도 잦아들면서 이미 초콜릿 수요는 감소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네슬레, 몬델레스 인터내셔널 같은 초콜릿 업체들은 매출 둔화 또는 수요 급감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실업이 늘고 소득이 줄어들면 초콜릿 같은 기호식품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마렉스 스펙트론 그룹의 농업 부문 공동 헤드 조너선 파크먼은 "매출 수치들과 다른 지표들을 보면 코코아 분쇄와 소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코아 분쇄 증가는 매출 증가보다는 공급망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더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초콜릿을 선물로 주거나, 충동 구매를 하고나 고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감퇴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세계 최대 초콜릿 소비지역인 유럽에서조차 초콜릿 업체들은 지난달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초콜릿 업체 린트 앤 스프렁리, 허시 등은 올해 실적전망을 철회했다.

JSG 상품의 에릭 버그먼 부사장은 "초콜릿 수요 감소로 올해 전세계 코코아 분쇄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러나 초콜릿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경제상황에 매우 민감히 반영하는 초콜릿의 특성으로 인해 지금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V자회복이 현실화하면 초콜릿 수요 역시 증가세로 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람 코코아의 최고거래책임자(CTO) 폴 허친슨은 "서유럽과 북미의 초콜릿 수요는 국내총생산(GDP)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면서 "GDP가 U자 혹은 V자 형태를 그리면 코코아 분쇄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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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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