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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태국 車 생산 감소, 현대차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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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태국 車 생산 감소, 현대차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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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차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태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수입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SOHA에 따르면 태국산업연합(FTI)은 최근 올해 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 대수가 최소 37% 감소, 133만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말까지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FTI는 차량 생산량이 50%가 감소한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절반은 수출용이며 절반은 국내 시장용이다.

올해 1분기 태국에서 판매된 차량 숫자는 45만3682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19.2% 감소했다. 3월 들어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출시된 차량은 총 14만681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2% 감소했다. 4월에는 코로나19의 여파와 연휴로, 출시 차량 숫자가 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1분기에는 차량 수출량이 급감하고,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3월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했다. 이는 전월 감소율 17.1% 보다 2.5 배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차량의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SOHA는 태국의 자동차 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수출용 자동차 가격이 시기별로 프로모션 등 각종 할인판매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는 결국 가격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상대적으로 베트남에서 조립·생산하는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커졌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대부분 일본 도요타 차량이다. 현재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도요타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판매실적으로 도요타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시장점유율에서 20% 이상을 차지하는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도요타의 패권다툼이 뜨겁다. 소형차와 경차시장은 품질 대비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와 등록세 50%감면을 추진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가 현대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되면 베트남 시장에서 선두를 현대차에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