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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칠레 경제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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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칠레 경제에 미칠 영향

- 2020년 경제 성장률 -4.5% 전망, 약 40년 만의 최저 성장률 -

- 1인당 소득, 수출, 투자 전망 다 부정적 -







칠레 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타격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자료들에 의하면 칠레는 경제 성장 전망, 1인당 소득 전망, 실업률, 수출 전망, 투자 전망 및 주가에서 다 낮은 기록을 달성했다. 지표별 전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코로나19가 칠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경제성장 전망은 부정적

최근 IMF는 2020년 칠레는 -4.5%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발표했으며, 세계 경제는 -3%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기존 칠레 중앙은행이 불과 몇 주 전인 4월 초에 발표한 -1.5~2.5%보다 훨씬 낮은 전망치로, 몇 주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해 칠레 경기가 더 악화됐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참고로 IMF 자료에 의한 기타 중남미 국가들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은 베네수엘라(-15%), 멕시코(-6.6%), 에콰도르(-6.3%), 아르헨티나 (-5.7%), 브라질(-5.3%), 페루(-4.5%), 우루과이(-3%), 콜롬비아(-2.5%,) 파라과이(-1%)로 나타난다.

2019~2021 주요 국가별 경제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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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Invest Chile


최저 경제성장률, 칠레 역사상 15번째로 심각한 경제위기

칠레 주요 일간지 Pauta는 소속 경제학자 Jose Diaz, Rolf Luders와 Gert Wagner와 함께 칠레의 역대 경제위기들을 분석한 후,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는 칠레 역사상 15번째로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로 기록될 것으로 밝혔다. 특히, 2020년에 예상된 -4.5%의 경제 성장률은 1982년 -13.6%의 경기 침체 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약 40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로 기록될 것으로 보도했다. 참고로 칠레는 1930년 대공황 때 -23.2%(1932년)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아시아 금융위기 때 -0.7%(1999년), 2008년 금융위기 때 -1.7%를 기록한 바 있다.

칠레의 경제성장률 추이 및 역대 최저 경제성장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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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auta(https://www.pauta.cl/economia/fmi-proyecta-recesion-chile-2020-como-se-compara-en-la-historia-economica)

이 외에도 칠레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경제활동지수(Indicador Mensual de Actividad Economica, IMACEC)에 의하면 2월 칠레의 경제활동은 2.7% 하락, 3월은 3.5% 하락한 것으로 보여 경기 침체가 더욱더 실감 나고 있는 상황이다.

1인당 소득 하락 및 실업 심각

Pauta가 인용한 IMF의 자료에 의하면 칠레의 1인당 소득(PPP GDP 기준)은 최근 2년간 7% 정도 누적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칠레의 1인당 PPP 소득은 2019년 말 반정부 시위로 인해 0.8% 하락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추가로 6.2% 하락할 전망이다. 2020년의 1인당 예상 PPP GDP는 2만1256달러로 전망되며, 이는 2012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칠레의 역대 1인당 소득 현황
(단위: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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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달러는 2011년 값 사용, PPP 기준 계산 (2019년은 추정치, 2020년은 전망치)
자료: Pauta (https://www.pauta.cl/economia/fmi-proyecta-recesion-chile-2020-como-se-compara-en-la-historia-economica, 20.5.5)

또한, 칠레 통계청 INE에 의하면 2020년 1~3월 칠레의 실업률은 10년 만의 최고치인 8.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수치로 나타난다. 특히, 수도권의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코로나19가 칠레 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4월 수치까지 반영되면 현재 실업률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 감소 예상


수출입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중앙은행이 4월 1일에 발간한 통화정책 보고서(IPoM)에 의하면, 2020년 칠레의 수출 증감률은 -1.4%, 수입 증감률은 -14.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액은 478억 달러, 수출액은 597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보고서 원문은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bcentral.cl/areas/politica-monetaria/informe-de-politica-monetaria-ipom

투자 전망도 비관적

칠레는 2020년 1~2월 43억3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46% 증가한 수치로, 1~2월 투자에 한해서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액수로 집계된다. 이는 2019년 12월 Delta가 칠레의 Latam Airlines의 지분을 20% 인수한 것(2020년 투자로 반영)과 중국의 Chilquinta Energia 인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칠레의 1~2월 투자유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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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Invest Chile 보고서

다만, 칠레 중앙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투자 증가가 연내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32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당분간 중단할 것으로 밝혀졌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투자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단된 프로젝트들도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칠레투자청 Invest Chile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칠레 내에서 중단된 주요 프로젝트들은 Quebrada Blanca 2차 광산 프로젝트, Chuquicamata 지하 광산 프로젝트, MAPA 프로젝트 등이 있다.

칠레의 주가 또한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IPSA는 3월에 -18.6% 하락하였으며 1분기에는 총 27.4% 하락한 바 있다. 이 중 가장 타격이 크게 입은 기업은 Latam Airlines로 나타나며, Invest Chile 보고서에 의하면 Latam은 3월에 주가가 60.3% 하락했으며 1분기엔 총 7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4월에는 정부별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위 상황이 조금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별 주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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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Invest Chile 보고서

2021년 경기 전망은 희망적

여러 전문가들은 2021년엔 칠레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2021 칠레의 경제성장률을 5% 이상이 될 것으로, JP Morgan은 3.8%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4.3%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Diario Financiero에 의하면 이는 2021년 말까지 2020년 2월 경기 수준의 회복은 뜻한다고 한다. 2021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칠레는 코로나19 타격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칠레 중앙은행, Pauta, La Tercera, El Mercurio, Invest Chile, 칠레 통계청 및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