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1분기 실적 선방한 미국 'IT 공룡들' 2분기도 괜찮을까?

공유
0

[뉴욕증시] 1분기 실적 선방한 미국 'IT 공룡들' 2분기도 괜찮을까?

페이스북 등 IT공룡들이 2분기에도 코로나19 충격을 비켜갈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 등 IT공룡들이 2분기에도 코로나19 충격을 비켜갈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이 1분기에는 코로나19 충격을 잘 비켜간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도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분기에 선방한 업체들도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분기말부터는 실적이 둔화됐음을 경고했고, 애플과 IBM은 실전전망을 철회해 앞으로 실적 흐름이 얼마나 불확실 할지를 예고했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IT업체들은 2가지 엇갈린 모멘텀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긍정적인 모멘텀이다. 코로나19로 확산된 재택근무와 기업들의 디지털화 움직임, 전자 상거래 확산 등에 힘입어 IT 업체들의 실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에서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마진 높은 클라우드를 비롯한 기업 서비스 부문의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 위협에 IT 업체들 역시 노출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특히 IT 업체들 상당수의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광고수입은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가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다.

알파벳 총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구글의 광고매출은 1분기 10% 상승해 이전 분기에 비해 크게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페이스북도 비슷한 성적을 냈다. 페이스북은 실적발표에서 광고수요가 '급격히 둔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은 4월들어서는 광고매출이 '안정되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모네스 크레스피 하디트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기하강기 경험으로 보면 경기 침체에 면역력을 갖춘 기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IT 기업은 코로나19 방역에서 증명했듯이 점점 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IT 공룡들은 또 경기침체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많은 스타트업을 흡수해 덩치를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공룡은 이제 헐값이 된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매수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선 것으로 평가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