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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2차누출 사실 아냐…만약 사태 대비해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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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2차누출 사실 아냐…만약 사태 대비해 주민 대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누출가스 중화팀 급파

인도 소방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공장 밖에서 산소통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소방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공장 밖에서 산소통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LG화학은 8일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2차 누출이 발생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이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되기 시작해 더 광범위한 대피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소방 당국자는 로이터에 "상황이 긴박하다"며 공장으로부터 반경 5k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새벽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공장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고 이 지역 주민 3000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편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당국은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누출된 유독가스티렌 가스 중화 작업을 위해 7일 오후 10시30분께 화학물질 PTBC(Para-tertiary butyl catechol)와 함께 전담팀을 사고지역으로 급파했다.
PTBC는 인근 구자라트주에서 만든 것으로 스티렌 가스를 중화해 가스 확산을 막는데 사용된다. 앞서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는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 이후 구자라트주에 PTBC를 요청했다.

LG화학은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