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관계자는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이날 이른 시간부터 이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되기 시작해 더 광범위한 대피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소방 당국자는 로이터에 "상황이 긴박하다"며 공장으로부터 반경 5k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새벽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공장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고 이 지역 주민 3000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편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당국은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누출된 유독가스티렌 가스 중화 작업을 위해 7일 오후 10시30분께 화학물질 PTBC(Para-tertiary butyl catechol)와 함께 전담팀을 사고지역으로 급파했다.
LG화학은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