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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경제학자·증시전문가 "코로나 경제회복 '나이키 로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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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경제학자·증시전문가 "코로나 경제회복 '나이키 로고’ 될 것"

경제 전문가들 다수가 경기가 일단 반등을 시작하면 안정적이고 점진적일 것이라는 L자형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경제 전문가들 다수가 경기가 일단 반등을 시작하면 안정적이고 점진적일 것이라는 L자형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몰고 온 불황이 언제 반등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고전적인 V자형 또는 U자형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W자형의 회복세 예상은 너무 비관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W자형의 회복은 강하고 빠른 회복에 이어 또 다른 경기 침체가 뒤따른다는 이론이다.
전문가들 다수는 경기 회복이 바닥을 다지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일단 반등이 시작되면 안정적이고 점진적일 것이라는 L자형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UNA 뮤추얼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릭은 "지난 3월 경기는 급격하면서도 빠른 하락세를 보였는데 앞으로는 2020년 말까지 길고 꾸준한 회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처음에는 별로 회복될 것 같지 않았던 2008년 대불황과 비슷하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반등 유형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연준과 의회, 백악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와 기업을 돕기 위해 여러 차례 경기부양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조셉 브루스엘라스 미국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L자형 회복은 연방정부와 의회가 내놓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UMB 은행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KC 매튜스도 이에 동의했다.

매튜스는 "경제활동이 몇 주 안에 개방되고 코로나19가 통제되며 적절한 경기부양책이 시행된다는 가정 아래 ‘위로 기울어진 L자(나이키 로고 모양)' 모양의 회복세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호(√)가 나이키 로고와 비슷하기 때문에 스퀘어 루트 회복이라고 불렀다. 이런 기울어진 L자형 회복 모형은 비록 속도는 부진하지만 반등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반등의 시나리오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우려한다. 회복의 형태를 뭐라고 부르든 이것들은 모두 매우 희망적인 예측이다. 그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존 핸콕 투자관리사의 미스킨은 제2의 코로나19 파동이 일어나 소비 지출을 재차 방해하고 회복의 기회를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스킨은 "소비자가 돌아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더 혼란스러운 국면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4월의 주가 급등이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찰스스왑의 랜디 프레드릭 파생상품 부대표는 "시장과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면서 "지금 시장에서는 6개월 후에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꼭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슬픈 현실은 어떤 경기회복에서든 소외되는 사람과 기업들이 생긴다는 점이다. 대공황 때도 마찬가지였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아담 투자책임자는 "기업들의 재기는 지연되고 결국 회복이 더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생존하지 못할 사업도 있다"면서 "심리적으로 무너진 부분이 너무 많으며 이는 모든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사람이나 기업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