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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조 원대 렌탈시장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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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0조 원대 렌탈시장 카드 만지작

법인고객 대상 노트북 렌탈 서비스 준비...'포스트 코로나' 따른 시장변화 대비
KT경영연구소, 올해 국내 렌탈시장 규모 40조원 전망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 북 이온(Galaxy Book Ion)'.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 북 이온(Galaxy Book Ion)'.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연간 시장규모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렌탈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노트북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일 법인 노트북 일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닌 구글 지스위트(G suite)를 탑재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스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전자결재와 웹하드·메신저·화상회의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노트북 렌탈을 시작으로 렌탈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렌탈시장에 직접 뛰어든 경쟁업체와 달리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등 렌탈업체들과 B2B(기업간 거래) 계약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렌탈시장 시장성을 점검해왔다.

이와 관련해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지난해 3월 신제품 전기레인지 출시 행사에서 “현재 협력사와 렌탈을 진행 중이지만 직접 렌탈도 고려하고 있다”고 운을 뗀 바 있다.

이처럼 그동안 렌탈시장을 관망만 해온 삼성전자가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이유는 ‘경험’ 중심의 소비 패러다임이 힘을 얻어 렌탈시장이 군침을 흘릴 만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T경영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약 4조6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8조5000억 원 규모로 4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특히 B2B 렌털 시장까지 합하면 약 10배에 이르는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영원한 맞수를 이루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몸집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11년 198억 원을 기록한 LG전자 렌탈부문 수익은 2017년 1605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한 후 2018년에는 292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2% 급등했다.

급기야 LG전자는 자사 렌탈 사업 부문 체급이 점점 높아지자 지난 2018년 기존 렌탈서비스와 유지관리 케어십을 통합한 신개념 가전제품 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