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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국 관영매체 "핵탄두 보유 1000기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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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중국 관영매체 "핵탄두 보유 1000기로 늘려야"

중국이 핵무기 보유량을 1000기로 늘려야 한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2019년 10월 중국 건국절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둥펑-41일  ICBM. 사진=환구시보.
2019년 10월 중국 건국절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둥펑-41일 ICBM. 사진=환구시보.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환추쓰바오)의 후시진 편집장은 이날 핵탄두 규모를 확대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41을 100기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안에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이고 환구시보는 인민일보 자매지인 만큼 환구시보 편집장의 이 같은 주장은 중국 공산당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그는 특히 중국은 둥펑-41 ICBM을 최소 100기는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시진은 "우리(중국)는 평화를 사랑하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야망과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시진은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더 강력한 결의로써 도전에 대처해야 하며, 이는 둥펑과 쥐랑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후시진이 말한 둥펑과 쥐랑은 각각 둥펑-41 ICBM과 쥐랑-3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을 뜻한다.

미국 민간싱크탱크 CSIS에 따르면, 둥펑-41은 사거리 1만2000~1만5000km에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핵탄두는 1메가톤 탄두 1개나 20킬로톤(kt), 90kt, 150kt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다. SLBM인 쥐랑-3도 사거리 1만2000km에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사거리 8000km인 쥐랑-2를 개량한 것으로 현재 개발 중이다. 중국 보하이만에서 발사하면 미국 뉴욕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공개적인 핵무기 정책으로 핵선제공격인 제1격은 포기하고, 핵보복공격인 제2격만을 선언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주요 강대국들은 핵무기 통제 분야에서 최우선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 정책을 항상 고수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1년 2월 만료되는 러시아와의 핵 신전략 무기 감축 조약에 중국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런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 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