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무엇보다 집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콘솔이나 모바일 게임 형태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등의 게임업체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게임=액티비전 블리자드, EA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지주회사로 EA와 함께 북미 게임업계를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배틀로얄게임 ‘콜 오브 듀티 : 워존’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나 증가한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EA의 지난 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는데 FIFA 시리즈와 매든 NFL 시리즈, 심스 4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자택 대기령 등 외출 규제 조치로 온라인 게임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청결제품=크로락스, 레킷벤키저
크로락스는 미국의 생활용품·식품 제조업체로 특히 회사 이름과 같은 이름의 살균·표백제인 크로락스로 유명한데 코로나19 사태는 크로락스와 같은 제품을 생활필수품으로 만들어버렸다.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매출이 32%나 폭증했다.
레킷벤키저 역시 영국의 종합 생활용품 제조업체로 향균제 등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한국에서는 ‘옥시’로 알려져 있다. 레킷벤키저의 간판제품 라이솔과 데톨 등이 대박을 터뜨리는 바람에 레킷벤키저의 1분기 실적은 13.5%나 증가했다.
◇ 홈 피트니스=펠로톤
펠로톤은 ‘피트니스계의 애플'로 통하는 홈 피트니스 관련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전국적인 외출 규제 조치로 실내에서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열렸고 펠로톤의 실적이 급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매출은 66%, 앱 구독회원은 30% 가량 크게 늘었다.
◇ 대형마트=퍼블릭스, 크로거
미국 동부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퍼블릭스는 코로나 사태 중에도 계속 영업 중인 특별한 곳이다. 식료품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봉쇄령 중에도 영업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퍼블릭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역시 지난 3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30%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 식물성 고기=비욘드 미트
식물성 대체육 전문업체인 비욘트 미트의 1분기 매출도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나 급증했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 미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밖에 ▲미국의 대표적인 마스크 생산업체 3M ▲미국 온라인 가구업계의 양대산맥 웨에페어와 오버스톡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슬랙과 줌 등도 코로나 사태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로 꼽았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