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는 지난해 사빅의 지분 70%를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691억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세계 화학산업의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중 하나였다.
사박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565억 달러로 아람코가 인수할 지분가치도 약 40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계약상 아람코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후 약 750억 달러의 배당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지불해야 하지만 분석가들은 아람코의 현금 유동성이 이 배당액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람코 회장겸 PIF책임자인 야시르 루마이얀(Yasir al-Rumayyan)이 아람코의 교섭을 주도하고 있으며 사빅 지분 매수가격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아람코는 재무부담을 경감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PIF는 지난해 10월에 10곳의 글로벌 금융기관과 체결한 100억 달러의 브릿지론의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브릿지론은 PIF에 새로운 투자를 위한 단기적인 자금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아람코의 사빅지분 매입이 완료된 후 상환될 것이라고 PIF는 지난해 밝혔다.
사빅의 유세프 알 벤얀(Yousef al-Benyan)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화상 뉴스브리핑에서 아람코는 올해 2분기까지 사빅 지분의 매입을 완료할 것이며 이 매수 타임테이블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