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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미레이트 항공, 연간 순익 21% 증가…향후 18개월간 코로나19 영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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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에미레이트 항공, 연간 순익 21% 증가…향후 18개월간 코로나19 영향 심각

에미레이트 항공의 연간 순익은 21% 증가했지만 앞으로 18개월 동안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에미레이트 항공의 연간 순익은 21% 증가했지만 앞으로 18개월 동안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국영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이 지난 3월 말 끝난 2019년도 회계연도 결산 결과 순익이 21%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장거리 항공사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10억 6000만 다르함(약 3500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항공사 측은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 회장은 “2월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국제 여행이 중단됐고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20년 11개월 동안 에미레이트 항공의 실적은 매우 좋았고, 사업은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상황이 급변해 국제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에미레이트 항공도 그 여파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에미레이트 항공의 비용 지출은 34억 디르함을 넘는다. 알 막툼은 최소 18개월 이상 항공 여행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며 내년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사업 재개를 계획하면서 공격적인 비용 관리 조치와 기타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 여행 수요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최소한 18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항공사는 3월 말 UAE 정부의 요구로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면서 임원 급여를 삭감하고 직원들 대부분의 기본 급여를 삭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02억 디르함의 현금 자산으로 지난 회계연도 결산을 '적정'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562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3월 UAE 정부의 지시에 따른 여객 서비스 완전 중단,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의 총 여객 및 화물 운송은 586억 톤으로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광역 제트기 운항업체로 지난해 여객 및 화물 기준 4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두바이 공항은 여객 수송 측면에서 세계 최대 허브로 꼽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